'497표' 차이로 갈린 승부...곳곳 피 말리는 '초접전'
[앵커]
이번 총선에서도 개표 막판까지 예상 당선자가 뒤바뀌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초접전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500표도 채 안 되는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한참 넘긴 시각, 가슴 졸이던 지지자들이 비로소 환호성을 쏟아냅니다.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경남 창원 진해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하는 순간입니다.
출구조사에선 10%포인트 넘게 뒤진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초박빙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당락을 가른 건 불과 497표.
전국에서 가장 표 차이가 적은 승부였습니다.
[이종욱 / 국민의힘 경남 창원 진해 당선자 : 대한민국과 진해의 미래를 지키려는 진해 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신 대로 진해를 확실히 발전시키고 따뜻한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울산 동구에선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568표, 0.68%포인트 차이로 현역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를 누르고 신승을 거뒀습니다.
역시 출구조사에선 밀렸지만, 개표 이후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울산 동구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습니다.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당선자 : 젊은 피 김태선, 더불어민주당을 한 번 지켜봐 주십시오. 울산 동구를 새롭게,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속한 부산 사하갑에선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가 상대 후보보다 693표를 더 받아 4만3천909표로 당선됐습니다.
경북 경산시에선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새벽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친박 좌장'으로 불린 4선의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1.16%포인트, 천6백여 표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엇갈린 당락.
후보와 지지자 모두 한 표 한 표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가슴 졸인 긴 밤이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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