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재편·무기 공동생산”…‘중국 견제’ 강화

지종익 2024. 4. 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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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국의 타이완 침공 위협 속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대폭 확대하기로 미일 두 나라가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무기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미군의 지원 역할이었던 일본 자위대가 함께 싸우는 동맹군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마치고 함께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두 나라의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군사 동맹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굵직한 조치들을 내놨습니다.

주일미군의 구조를 재편해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방위 역량을 원활하게 통합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등의 역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휘 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양국 군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군대의 상호 운용성과 계획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미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이 함께 미사일 등 무기를 공동 개발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체제하의 일본에 재무장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국은 또 내년부터 영국과도 정례 군사훈련을 시작하고, 호주와는 미사일 공동 방어 체계에 대한 협력을 추진합니다.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 반대한다고도 밝혀 중국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동맹인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중국에게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추진 중인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 대화의 기회를 갖는 것을 환영한다며 처음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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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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