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대체 작업’ 희소식…‘상황 급변’ 1,466억이면 팀 떠난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를 판매 불가 대상으로 분류했던 나폴리가 계획을 수정했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25)과 더불어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상당한 제안이 오면 그를 판매할 생각이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를 1억 유로(약 1,466억 원)로 설정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9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나폴리에는 판매 불가능한 선수가 없다. 오시멘과 함께 크바라츠헬리아도 적절한 가격에 팀을 떠날 수 있다”라며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에게도 이적료를 책정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미래는 5년 재계약과 1억 유로 이적료 사이에 서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격변의 여름을 맞이하며 성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5·이탈리아) 감독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떠난 나폴리는 현재 승점 48점(13승 9무 9패)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으며, 4위 볼로냐와 승점 차이가 10점이나 벌어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나폴리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둔 가운데, 일부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겨울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던 오시멘을 비롯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29), 아미르 라흐마니(30) 등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여름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해당 선수들을 판매한 금액으로 새 감독을 임명한 뒤 팀을 개편할 예정이다.

핵심 선수들의 이적설이 떠오른 상황에서도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4·이탈리아) 회장은 많은 선수 중 크바라츠헬리아만큼은 지키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다만 최근 마음을 바꿨는데, 크바라츠헬리아와의 재계약이 지연되면서 이번 여름 그를 판매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현재 크바라츠헬리아와 나폴리는 장기 재계약을 위해 논의 중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뒀지만, 세부적인 사항에서 이견이 발생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재계약에 차질이 발생하자, 바르셀로나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도 관심을 재점화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는 과거부터 선수를 향한 빅 클럽들의 관심을 알렸고, 파리 생제르맹과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일 마티노’는 “1억 유로를 위해 크바라츠헬리아가 오시멘처럼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으며, 유럽 구단들 사이에서 이름이 나오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연장을 연장하길 바라지만, 계속된 연기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제 바르셀로나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흥미를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킬리안 음바페(25)와 작별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나모 트빌리시, 루빈 카잔, 디나모 바투미 등을 거친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이적 후 곧바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윙어로 성장했다. 나폴리 첫 시즌부터 특유의 기술적인 드리블과 양발 킥 능력을 앞세워 오시멘,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 영광을 선사했다. 그 활약을 인정받은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이지 못했지만,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상은 여전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세리에 A 28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또한 경기당 드리블 성공 3회(성공률 50.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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