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첫날 '활짝'...9언더파로 1타차 공동 선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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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플레이 늑장 신고로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복귀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시즌 2번째로 나선 대회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66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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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로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복귀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시즌 2번째로 나선 대회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66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김서윤2(22·셀트리온)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첫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한 윤이나는 후반 들어 첫 2개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고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9타를 줄였다. 이날 윤이나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코스 레코드이자 개인 최저 타수 타이기록이지만 이날 좋지 않은 페어웨이 상태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를 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팬들의 탄원서와 윤이나 본인 역시 미니투어에 나가 따낸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이 참작돼 지난해 대한골프협회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가 1년 6개월로 징계가 감경됐고 KLPGA투어도 징계를 완화하면서 지난주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었다.
1년 9개월여만의 복귀전에서 매라운드 첫 홀 티샷 전 갤러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한편 대회를 마치고 상금을 기부하는 등 비난 여론을 의식했던 윤이나는 이날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층 긴장감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윤이나는 경기를 마치고 "지난 주 처음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긴장이 심해서 몸도 굳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시즌 두번째 대회라 그런지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하며 "동료들과도 조금씩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이나는 "퍼트 거리감 잡는 것도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 대회에 비해 좋아졌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준비한 것이 100% 발휘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살짝 마음이 들떴는데 마음을 다잡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선만큼 우승을 떠올릴 수도 있었지만 윤이나는 "오늘도 잔디를 밟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답하며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우승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 샷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김서윤이 윤이나와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폭발시키며 공동 선두에 나섰고 배소현(31·프롬바이오)와 조아연(24·한국토지신탁)이 나란히 8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이뤘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따낸 마다솜(25·삼천리)가 좋은 추억을 바탕으로 7타를 줄이며 5위를 차지한 가운데 '루키' 강가율(23), 임지유(19·CJ)를 비롯해 홍지원(24·요진건설), 이채은2(25·메디힐) 등이 6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방신실(20·KB금융그룹), 홍정민(22·CJ온스타일) 등 8명의 선수가 공동 10위 그룹으로 촘촘하게 상위권을 형성해 남은 대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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