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 금리 동결…"인플레 억제되면 금리 인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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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에 해당하는 4.5%로 유지했다.
이번 성명 문구에는 이사회의 향후 결정은 금리가 필요한 동안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높은 금리 의미)을 유지하도록 할 것인데, 업데이트된 평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억제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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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에 해당하는 4.5%로 유지했다.
성명에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내용이 직접 담기지는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억제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 "정책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들어가 금리 인하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ECB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에서 당분간 주요 정책금리를 4.5%로 유지하고,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은행의 예금 금리를 4.0%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은 5차례 연속 이뤄졌다. 기준금리는 유로화 탄생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반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최근 ECB는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통화 긴축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를 재고 있었다.
이번 성명 문구에는 이사회의 향후 결정은 금리가 필요한 동안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높은 금리 의미)을 유지하도록 할 것인데, 업데이트된 평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억제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하고 있다. 유로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2.4%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2%대 초반으로 내려갔고, 이탈리아를 포함한 6개국은 2%대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ECB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의 금리를 낮추는 수준과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적절한 제한 수준(금리 의미)과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의존하는 회의별 접근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며,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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