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216일 만에 KBO 첫 승 신고 [뉴시스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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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왕의 귀환'을 알렸다.
류현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낸 류현진은 2회 두산 타자 중 타격감이 좋은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강승호마저 삼진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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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우 문성대 김명년 기자 =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왕의 귀환'을 알렸다.
류현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올해 초 한화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갑자기 구위가 흔들리고, 상대 타자에게 패턴이 읽혀 집중타를 맞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제구력이 동반된 날카로운 직구와 함께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이 가진 구종을 모두 던지며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도 류현진을 잘 리드해 호투를 거들었다.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2012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약 11년 7개월 만에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이제 100승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8.36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85로 끌어내렸다.
1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낸 류현진은 2회 두산 타자 중 타격감이 좋은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강승호마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준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3회 장승현과 김태근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2-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허경민을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를 상대로 체인지업-커브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5회 2사 후 김기연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대한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2-0으로 리드한 6회 큰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은 1사 후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한화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평정심을 잃은 류현진은 폭투를 저질러 허경민을 2루로 보냈다.
마음을 다잡은 류현진은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교롭게 아웃카운트 2개 모두 페라자가 처리했다. 투구 수는 94개(스트라이크 67개)였다. 최고구속은 148㎞였다.
그는 시즌 두 번재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시즌 첫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 노시환은 1회초 결승 적시타를 날렸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도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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