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마지막 순간, 감동줬다…빠르면 6월 만날 것"

배선영 기자 2024. 4.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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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다음 만남에 대해 밝혔다.

또 강철원 사육사는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 이별의 시기가 다가올 수록 감정 조절이 안되고 아쉽고 서글펐다. 푸바오가 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을 보고 역시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푸바오를 보낸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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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에버랜드 유튜브 화면

[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다음 만남에 대해 밝혔다.

강 사육사는 11일 공개된 에버랜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바오와의 이별 순간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를 중국에 잘 데려다줬다. 가는 과정에서 긴장은 했지만 푸바오 답게 아주 의젓하게 중국에 잘 도착했다. 직접 검역 장소에 들어가 푸바오의 적응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협조적이다. 지금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미리 항공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하고 4월 3일 아침에 케이지에 들어가 무진동 차량으로 공항까지 갔다. 역시 푸바오는 푸바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처를 잘 했다. 차량이나 항공기 내에서 먹이도 먹고 스스로 자리를 찾고 잘 적응하는 모습이 정말 푸바오 답다고 생각했다"라고 이동 과정 중에서도 잘 해낸 푸바오를 칭찬했다.

강 사육사는 또 중국에서 푸바오가 구르는 영상과 관련해서도 "중국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에 요구를 들어달라는 의미로 굴렀을 것이다. 사육사에와 교감을 하기 위해 또는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구르는 행동이 나오는데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저에게 행동으로 보내준 장면이 하나 있다. 감동을 받은 장면이다. 푸바오가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도 긴장되는 순간인데, 착륙하고 푸바오를 만났을 때 너무 밝은 표정으로 대나무를 먹고 있었다. 푸바오가 '할부지 봤지? 나 잘 할 수 있다고 했잖아. 걱정하지마'라고 하는 듯 했다. 제가 완전히 신뢰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오히려 할부지를 위로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강철원 사육사는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 이별의 시기가 다가올 수록 감정 조절이 안되고 아쉽고 서글펐다. 푸바오가 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을 보고 역시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푸바오를 보낸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강 사육사는 "오늘 내일이라도 당장 푸바오를 만나러 가고 싶지만 검역 과정이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고, 검역이 끝나고 나서도 푸바오가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빨리 가게 되면 6~7월 정도가 될 것 같다. 가능하면 빨리 보고 싶다"라며 "중국의 사육사, 수의사 분들이 저의 좋은 친구들이다. 수시로 푸바오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도 담당 사육사가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주셨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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