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연출은 역시 압도적”… 신작 미드 ‘동조자’ 극찬 쏟아져

이복진 2024. 4. 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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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사진)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동조자'(원제 The Sympathizer)가 첫 방영을 앞두고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HBO의 스파이 스릴러 '동조자'는 대담하고 야심 차고 눈부신 TV 시리즈"라면서 "할리우드에서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조자'를 각색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 사람들은 걱정했지만 이를 박찬욱에게 맡긴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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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스릴러 7부작 제작 지휘
1∼3부까지 세 편 직접 연출
15일 쿠팡플레이서 국내 공개
박찬욱(사진)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동조자’(원제 The Sympathizer)가 첫 방영을 앞두고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HBO의 스파이 스릴러 ‘동조자’는 대담하고 야심 차고 눈부신 TV 시리즈”라면서 “할리우드에서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조자’를 각색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 사람들은 걱정했지만 이를 박찬욱에게 맡긴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히트시킨 이 한국 감독은 수십년간 아름다움과 추함, 장르적 비유와 문학적 층위, 상업영화와 예술적 상상력을 결합한 영화를 만들어 왔다”며 “박 감독은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인 돈 맥켈러와 함께 뛰어난 원작 소설과 잘 어울리는 대담한 작품을 빚어냈다”고 덧붙였다. 쇼러너는 책임작가이자 캐스팅 등 제작 전반에 관여하는 총괄책임자를 일컫는다. 박 감독은 이 시리즈 연출은 물론 제작, 각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다만 이번 드라마에서 박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은 것은 전체 7부작 중 전반 1∼3부 세 편이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우아한 폭력과 비트는 코미디에 타고난 재주를 지닌 박 감독의 연출이 첫 세 편의 에피소드에 완벽하게 어울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할리우드리포터도 “박 감독이 카메라 뒤에 있는 세 편의 에피소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여러 방식으로 (원작이) 재미있게 비틀어진다”며 “박 감독은 특이한 카메라 위치나 예상치 못한 방식의 편집과 색감이 주는 힘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오른쪽 세 번째)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드라마 ‘동조자’ 시사회에서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네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이 드라마는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베트남전쟁 직후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이중간첩스파이인 주인공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에서 1인 4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팔색조 연기도 주목받고 있다.

HBO와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에서 14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7편의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방영되는 ‘동조자’는 한국에서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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