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핀치 히터’ 한동훈, 등판부터 사퇴까지…‘명룡대전’ 원희룡, 득실은?
[앵커]
총선 위기론에 국민의힘 '구원 타자'로 나섰던 한동훈 위원장은 100여 일 간의 첫 정치 일정을 선거 패배로 일단락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험지에 나섰던 여권 일부 후보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인적 쇄신이 필요했던 국민의힘, 사령탑으로 정치 신인 한동훈 위원장을 선택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해 12월 21일 : "9회 말 2아웃에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도 문법'을 탈피한다는 한 위원장에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지지율 정체기에 접어든 사이 용산발 악재가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대응 등으로 물러날 것을 요청하자 당정 갈등은 수면 위에 올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월 22일 : "(완주하겠다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신 건가요?)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의료공백 국면까지, 지지율 하방 압력은 이어졌습니다.
한 위원장의 뒤늦은 대응 때문에 용산발 리스크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돌이킬 순 없었으며 100여 일간의 첫 정치 여정은 일단락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향후 계획은)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고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존재감을 확인한 후보들도 있습니다.
희생을 자처했던 원희룡 후보는 험지인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출마해 거물급 대권 주자와 겨룬 만큼 존재감도 커졌습니다.
다만, 원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여권 재편 과정에서 정치적 역할을 모색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험지로 꼽힌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후보도 4선 중진 당권 주자 반열에 올라 정치적 위상이 한 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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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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