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6이닝 무자책 쾌투… 1위 KIA, 드디어 외국인 원투펀치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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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29)가 LG 트윈스 타선을 압도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위(0.47)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반가운 크로우의 호투였다.
이로써 크로우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우선 네일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3승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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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29)가 LG 트윈스 타선을 압도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위(0.47)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반가운 크로우의 호투였다.
크로우는 1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무자책)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104개(직구 41개, 커브 2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23개, 투심 패스트볼 6개, 스위퍼 10개)였다.
이로써 크로우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IA가 크로우의 호투 속에 8-4로 승리하면서 크로우는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KIA는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2시즌엔 좌완투수 션 놀린이 부상에 시달렸고 우완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부족한 구종으로 인해 난타를 당하며 일찍 짐을 쌌다.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수준급 활약을 펼쳤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2023시즌에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모두 단조로운 구종 속에서 상대팀에게 뭇매를 맞았다. 다시 불러들인 파노니는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만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지만 KBO리그에선 통하지 않았다. KIA는 결국 외국인 투수 부진 속에 5강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2024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많은 고민 끝에 크로우와 네일을 품었다. 우선 네일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3승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투심 패스트볼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스위퍼로 KBO리그 타자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크로우도 구위라면 네일에 밀리지 않는다.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스위퍼, 좌타자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까지 갖췄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엄청난 구위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대 소화이닝도 5이닝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크로우는 1회초 LG 테이블세터에게 혼쭐이 났다. 1번타자 홍창기, 2번타자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본인의 1루 견제 실책으로 인해 1실점을 내줬다. 이후 김현수에게 1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인해 2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윌로우는 이후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좌,우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꽂으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오스틴, 박동원 등 우타자를 상대로는 바깥쪽으로 크게 달아나는 스위퍼를, 왼손타자에게는 슬라이더 백풋을 구사하며 삼진을 이끌어냈다.
결국 윌로우는 2회부터 6회까지 3피안타 1사사구만을 추가로 내주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였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시즌 초반 11승4패로 1위를 질주 중인 KIA.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네일에 이어 크로우도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KIA가 드디어 외국인 원투펀치를 갖춘 채 시즌을 치르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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