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배스 33점 원맨쇼 KT, 현대모비스 잡고 10년 만에 PO 다음 무대 진출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KBL 6강 PO 4차전에서 골 밑 슛을 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골 밑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가 적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고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KT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6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93-8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올린 KT는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했다. PO 시리즈 통틀어 다음 무대로 진출한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33점 17리바운드 5스틸로 날았다. 허훈(22점)과 하윤기(16점)까지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3점 6개 포함 28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침묵하면서 졌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가 고감도 3점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이우석이 3점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3점만 6개를 꽂아 넣으며 26-22로 앞섰다.

2쿼터 들어 KT가 강도 높은 대인마크를 들고나오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여기에 배스가 전담 수비를 맡은 케베 알루마를 1대1에서 압도하면서 2쿼터에만 12점을 올린 게 컸다. KT가 50-46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KT의 압박 수비에 현대모비스는 고전했고, 하윤기와 배스가 8점씩을 올리며 골 밑을 압도했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배스와 신경전에 휘말리며 반칙을 범하는 등 고전했고, 경기 종료 5분여 전 허훈이 3점을 꽂아 넣어 83-73을 만들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KT의 거센 압박에 좀처럼 골 밑으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결국 졌다.

KT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4강 PO에서 맞붙는다.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4승 2패로 우위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