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최주환의 3타점…4할 맹타 치던 이주형의 부상 이탈, 그럼에도 영웅은 꺾이지 않는다[스경X현장]
키움이 부상 비보를 딛고 장타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했던 키움은 스윕패를 모면했다.
경기 전 뜻하지 않던 부상 소식을 접했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6시30분. 시작하기 전 두시간 여 전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주축 타자 이주형의 부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오늘 진단이 나왔다”고 했다.
이주형은 이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측은 “회복에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으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이주형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던 중 스프링캠프에서도 허벅지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주형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83 1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이주형의 합류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주장 김혜성이 ‘복덩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하지만 또 다시 불의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주형의 공백은 크다.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날 키움은 변상권(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휘집(유격수)-고영우(2루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홍 감독은 “추후에 어떤 선수로 대체하고 운영할 지 코치들과 상의하고 회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한 명의 부상으로 꺾일 팀이 아니었다. 이날 투타의 조화로 승리를 거뒀다.
장타로 기선 제압을 했다.
3회 최주환이 1사 1루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로 SSG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긴 최주환은 또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번에도 직구를 공략했고 좌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SS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최지훈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쳤다.
그러나 키움의 타선 집중력이 더 좋았다. 7회 1사 1·2루에서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로 2루주자 예진원을 불러들였다. 이어 이형종이 투수 방면 땅볼을 쳐 아웃될 뻔했으나 마음이 급했던 엘리아스가 2루에 송구하다가 내야수 키를 넘겨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고 말았다. 엘리아스는 머리를 감쌌고 결국 최민준으로 교체됐다.
키움은 벌어진 점수차를 지켜내면서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 투수 하영민은 5이닝 5안타 1홈런 4삼진 2실점으로 벌써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조상우-김재웅-주승우-문성현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을 책임졌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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