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6이닝 8K 무실점 완벽투…4216일 만에 KBO리그 복귀 승리(종합)

원태성 기자 2024. 4. 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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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팔색조 투구로 KBO리그에서 12년 만의 복귀 첫 승을 수확했따.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3전 4기 끝에 복귀 후 첫 승이자 2012년 9월 25일 두산 전 이후 4216일 만에 승리를 챙기며 KBO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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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94개, KBO리그 통산 99승, 체인지업으로만 4K
한화 5연패 탈출, 타석에선 안치홍 2안타 2타점으로 활약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5회말 2사 1루 두산 김대한 타석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김대한을 삼진 처리하며 5이닝 1피안타 2 4사구 8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팔색조 투구로 KBO리그에서 12년 만의 복귀 첫 승을 수확했따.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3전 4기 끝에 복귀 후 첫 승이자 2012년 9월 25일 두산 전 이후 4216일 만에 승리를 챙기며 KBO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승2패, 평균자책점은 5.85다.

한화는 에이스의 호투 속에 5연패를 끊으며 9승 7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이 끊기며 10패(7승)째를 떠안았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6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까지 9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7회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겼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두산 전 이후 4216일 만에 승리를 챙기게 된다. 2024.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10실점(9자책) 하며 무너졌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는 '괴물' 모드를 발휘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4회말 2아웃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볼넷 두 개만을 내준 채 삼진을 7개나 솎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류현진은 이날 94개의 투구를 하며 직구(32개), 커브(19개), 커터(12개), 체인지업(31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그동안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던 체인지업으로 탈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2타점, 노시환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괴물의 출발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말 공 13개만 던지며 김태근, 허경민, 양의지를 연속 1루수 파울플라이와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두산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괴물의 기세는 3회에도 이어졌다.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진을 2개나 솎아냈다. 선두 타자 장승현을 삼구 삼진으로 잡은 그는 김대한을 우익수 플라이, 김태근을 삼진으로 막아냈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안치홍이 8회초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류현진의 호투 속에 한화 타선도 화답했다.

1회 최인호의 2루타에 이어 노시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안치홍이 중견수 방면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려 보내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완벽투를 펼치던 류현진의 노히트 기록은 5회에 깨졌다. 양석환을 삼진, 박준영을 2루 땅볼로 막아낸 류현진은 김기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으며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대한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81개의 투구 수에도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는 듯 싶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선두 타자 김태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허경민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페라자가 놓쳐 출루를 허용한 뒤 폭투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두산 중심 타자인 양의지와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류현진은 7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마운드는 선발 류현진에 이어 장시환(1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도 류현진이 내려간 8회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며 '괴물'의 복귀 승을 도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기회에서 안치홍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류현진의 호투에 막힌 두산은 이날 1안타의 빈공 속에 영봉패를 떠안았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이날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패배를 기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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