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총선 변수에 한국 증시 '출렁'…시장 전망은

유덕기 기자 2024. 4. 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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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우리 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총선 결과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수에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마감했는데, 우리 시장 어떻게 내다봐야 할지 유덕기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밤사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내수 침체의 개연성. 외국인 자금의 원화 약세로 인한 이탈 개연성 같은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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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우리 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총선 결과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수에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마감했는데, 우리 시장 어떻게 내다봐야 할지 유덕기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1% 중반대 급락하며 2천700선이 무너졌습니다.

밤사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반년 만에 가장 높은 3.5% 상승했는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습니다.

물가가 2% 목표치에 좀처럼 접근하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6월 이후로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커진 겁니다.

여기에 총선이 야당의 대승으로 끝나면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증시 부양책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심리도 장 초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혜주로 꼽혔던 저PBR, 금융주 등이 줄줄이 하락한 배경입니다.

기업들의 주가부양을 유인할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과 투자자들이 반기는 개인 금융투자소득 과세폐지 등은 모두 법 개정 사안입니다.

[이정환 교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 감세와 밀접한 정책이 (야권이) 반대할 가능성이 좀 높은, 이런 정책들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들이 펴지면서 (오늘 장 초반) 주가가 하락하는 데 약간 기여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수출 지표 호조에 외국인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대거 순매수 하면서 2천7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원달러환율이 9.2원 급등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추가 달러 강세는 부담 요인입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내수 침체의 개연성. 외국인 자금의 원화 약세로 인한 이탈 개연성 같은 우려가 있습니다.]

야당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총선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의견도 나오는데, 금리 전망과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승현·이재준)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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