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란 이런 것..괴물의 귀환, 드디어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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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드디어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4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8.36.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을 제외하면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모두 합쳐도 시즌 최고 평균자책점이 4.37(2021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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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괴물'이 드디어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4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 복귀 첫 승이었다.
이날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5회 2사까지 '노히터' 피칭을 펼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코리안 몬스터'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2월 메이저리그 11년 커리어를 마치고 한화와 8넌 170억 원 계약을 맺었다. 12년만의 KBO리그 복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의 귀환에 한화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최고의 에이스가 복귀하는 만큼 그 기대치는 엄청났다.
류현진의 빅리그 커리어는 KBO리그로 향했던 그 어떤 외국인 투수보다 뛰어나다. 류현진이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이만한 특급 커리어를 쌓은 선수가 KBO리그에 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류현진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폭격'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대와는 달랐다.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패했다. 수비진의 아쉬운 실책이 빌미가 됐지만 3.2이닝 5실점(2자책)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두 번째 등판이자 홈 복귀전이었던 KT 위즈전에서 6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허용했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1이닝 9실점의 충격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키움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아웃카운트 단 1개를 잡아내며 9실점하는 충격적인 부진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리그를 지배할 줄 알았던 '괴물'은 이름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8.36.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을 제외하면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모두 합쳐도 시즌 최고 평균자책점이 4.37(2021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부진했으니 승리가 따라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류현진은 복귀 첫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복귀 첫 승은 요원해보였다.
하지만 4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모두가 기대한 류현진의 모습이 나왔다. 류현진은 이날 두산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하며 복귀 첫 승리를 따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볼넷 2개를 내준 것은 전성기와 조금 달랐지만 두산 타선에 전혀 득점 기회를 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94구 중 약 71%인 67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공격적인 피칭도 역시 '류현진 다운' 모습이었다.
두산 타선을 압도한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다시 한 번 승리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승리 상대도 두산이었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99번째 승리. 류현진은 이제 KBO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한 걸음만 남겼다.(사진=류현진/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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