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6곳 “이자가 영업이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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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매출액 수출기업 10곳 중 약 6곳은 영업이익을 온전히 이자비용으로 쓰거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1∼27일 417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1분기 무역 업계 금융 애로 실태 조사'에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7.3%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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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억 미만 기업선 73% 달해
“현재 대출 금리 5∼6%” 가장 많아
“고금리 장기화로 정책 지원 절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매출액 수출기업 10곳 중 약 6곳은 영업이익을 온전히 이자비용으로 쓰거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27.5%가 현재 대출 금리가 5∼6%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4∼5%(25.9%), 3∼4%(19.2%), 6∼7%(11.8%)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원활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대출 금리 수준에 대해 48.7%가 ‘3% 이하’로 답했다. 또한 기업들은 건의사항으로 ‘금리 부담 완화’(79.7%·이하 복수 응답),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58.5%) 등을 선택했다.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규모가 적정하거나 충분하다’고 느끼는 기업은 42%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와 비교해 17.8%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 노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중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제도는 중소기업 가산금리(49.1%), 고금리 감면(40.1%), 보증지원 확대(34.9%), 신산업 우대자금 지원(34.7%) 등으로 나타났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한계에 다다르기 전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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