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아내는 늙어 보이고 남편은 그대로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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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6년의 추적 조사 기간에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고, 이런 효과는 젊고 출산율이 높은 여성에게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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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까지 연애할 때 모습을 간직하는 등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아내의 모습이 출산을 거치며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지만 남편은 이와 무관하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출산 후 여성은 산후 비만을 시작으로 체형 변화, 산후풍,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런 변화가 여성을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원인이다.
건강한 산후조리를 위해 출산 이전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일맨공중보건대 연구진은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앞선 8일(현지시간) 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신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필리핀에서 청년 1735명(여성 825명, 남성 910명)의 생식 이력과 DNA 샘플을 장기간 조사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생적 시계’를 이용해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의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6년의 추적 조사 기간에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고, 이런 효과는 젊고 출산율이 높은 여성에게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노화 과정에서 임신의 역할과 생식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며 “특정 개인들의 가속화된 후생적 노화가 수십 년 후에 어느 정도까지 건강 악화나 사망으로 이어질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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