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양보없는 복수혈전…4년만에 승자 뒤바뀐 이곳은
남인순·김민석, 4선 고지
승자 바뀐 지역구 총 3곳
박수현 ‘7전8기’급 승리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울산 동구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와 4년 만에 재격돌한 끝에 승리를 거머쥔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총선에선 총 39곳의 지역구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졌고, 여야 후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 후보처럼 4년 만에 재대결해 승자가 뒤바뀐 사례는 모두 세 곳에 그쳤다.
대체로 현역 의원들이 4년 전보다 격차를 더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 나타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재대결 후 승자가 바뀐 지역구는 울산 동구를 포함해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병 등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세 번째 도전 만에 현역인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박 후보는 정 후보를 2.2%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가 3.2%포인트, 21대에선 2.2%포인트 차로 박 후보를 앞섰다.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를 벌이며 좀처럼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리턴매치 지역구도 상당했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간발의 차’로 현역의원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서울 송파병에서도 개표 막판까지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현역인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를 2.1%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4년 전에는 남 후보가 김 후보를 9.3%포인트란 큰 격차로 이겼다. 남 후보는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강남3구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후보가 됐다. 이로써 비례대표로 시작해 송파병에서 두 번 당선된 남 후보는 4선 중진 의원이 됐다.
강원 원주갑에서도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가 1.4%포인트란 근소한 차이로 원창묵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2년 전 보궐선거에서 박 후보는 원 후보를 상대로 15.6%포인트 차로 크게 승리했다.
리턴매치 지역구 중에는 지난 총선과 달리 현역인 후보가 상대를 여유 있게 이긴 지역구도 많았다. 서울 용산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4.7%포인트 차로 이겼다. 지난 총선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인천 중강화옹진에서도 현역인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가 조택상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배 후보는 조 후보를 11.1%포인트 차로 누르며 여유있게 당선됐다. 지난 총선에선 배 후보가 조 후보를 상대로 2.6%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가 나소열 민주당 후보를 4.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2년 전 보궐선거에서는 장 후보가 나 후보를 2%포인트 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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