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없다" 부산서 5시간 '뺑뺑이'…50대 환자, 숨져

김다운 2024. 4.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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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한 50대 급성 심장질환 환자가 부산 내에서 10곳 이상의 병원에서 거부당한 후 울산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40분 가량 대기하다 부산 수영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급성 대동맥박리'로 진단받았지만, 이 병원에서도 바로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결국 A씨는 5시간 이상이 흐른 오전 10시 30분께에야 부산이 아닌 울산 중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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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산에 사는 한 50대 급성 심장질환 환자가 부산 내에서 10곳 이상의 병원에서 거부당한 후 울산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1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께 119상황실에 50대 남성 A씨가 부산 동구 좌천동 자택 주차장에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은 의식이 있던 A씨가 등과 가슴 통증을 함께 호소하자 심혈관계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물색했다. 하지만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한 종합병원을 비롯해 부산 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등이 모두 "응급실에 의사가 없다"며 수용을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10곳 이상의 병원에 연락했지만 모두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0분 가량 대기하다 부산 수영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급성 대동맥박리'로 진단받았지만, 이 병원에서도 바로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결국 A씨는 5시간 이상이 흐른 오전 10시 30분께에야 부산이 아닌 울산 중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체된 탓에 A씨는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1일 끝내 사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A씨 가족의 민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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