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 전운 감도는 중동

서필웅 2024. 4. 11. 20: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방식이 공개되는 등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폭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배후를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즉각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했기에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고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응할 경우 우려했던 중동 전체로의 확전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미사일 등 타격 가능성”
美 공동대응 땐 중동 확전 현실화
이, 협상 압박 속 가자 난민촌 공습
하마스 지도자 세 아들 ‘표적 사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방식이 공개되는 등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공격이 이루어질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이뤄질까의 문제로 보인다”며 공격은 고정밀 미사일이나 드론을 이용해 군사 시설이나 정부 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공개한 사진에 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의 장례식이 열려 유가족들과 고인들의 관에 엎드려 오열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폭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배후를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즉각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그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종료에 맞춰서 한 연설에서 “그들이 영사관을 공격한 것은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이나 매한가지”라면서 “사악한 정권은 실수를 저질렀고, 벌을 받아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했기에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이란의 위협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의미심장한 공격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굳건하고 철통같다”고 공동 대응을 시사했다.

중동에서의 긴장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고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응할 경우 우려했던 중동 전체로의 확전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 측 방송 채널인 알아크사 TV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와 손주 4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라마단 종료 후 찾아온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행사에 가기 위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폭격당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표적공습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휴전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