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석 거대야권’ 국정조사·특검 고삐죄나...“윤석열, 이재명 빨리 만나야”
이재명 “민생문제 해결 앞장”
당 장악한 李, 8월 당권 재도전설
조국혁신당과 협력속 경쟁 관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 대표는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확보해 단독 과반을 거뒀지만 한 껏 몸을 낮춘 모습이었다. 이날 해단식 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승리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에서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단독과반을 한 건 처음인 만큼 ,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총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더욱 강해진 데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범야권의 의석수가 192석에 달하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공세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외 친명(이재명)계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게 됨에 따라 이 대표의 원내 입김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재명 당대표 특보 중 6명이 공천장을 받았고 이 중 5명이 당선됐다. 정진욱(광주 동·남갑), 박균택(광주 광산갑), 이건태(경기 부천병), 안태준(경기 광주을), 김문수(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등이 승리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변호·관리한 변호사들도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을에서 당선됐고,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도 부천을에서 승리했다. 이 대표 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김동아 변호사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오는 8월로 예정돼있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헌·당규상 대표직 연임 불가 규정은 없다. 일각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심각하게 노출된 만큼 비명계 내지는 계파색이 옅은 인사가 당 지휘봉을 잡고 이 대표는 한발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및 각종 국정조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민주당 역시 조국혁신당이 공약한 ‘한동훈 특검법’에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지층이 겹치는 양당 사이에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번 총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조국 대표가 대권 주자로 발돋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차기 범진보 진영의 대표 자리를 놓고 양당이 주도권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의 영수회담을 통해 막혀있는 정국이 풀려나갈지도 관심이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해단식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 정치 복원”이라며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제1 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국가적 방향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면적인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투명성검증단’(가칭)을 꾸리고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단장을 맡기로 했다. 김 상황실장은 선대위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동미추홀구 남영희 후보 지역에서 투표함 몇 개가 사라지고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몇 시간 흐르고 다시 시간이 지연된 후에 개표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선거 관련 정무적 문제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 검증단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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