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가속화… 인도로 가는 美기업들

홍주형 2024. 4. 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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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에 나서고 있는 미국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인도에서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생산한 아이폰 비율이 14%에 이른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에선 구형 아이폰만 생산해 왔지만 2022년 9월 출시한 새 모델 아이폰14는 중국과 함께 인도에서도 생산을 시작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에서 아이폰의 67%를 조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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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생산지역 다변화
애플, 아이폰 생산량 두 배 늘어
머스크도 4월 투자 계획 발표

‘탈중국’에 나서고 있는 미국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인도에서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생산한 아이폰 비율이 14%에 이른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14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사진=AP연합뉴스
애플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팬데믹 이후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아이폰 등 자사 제품 생산의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왔다. 대표적인 곳이 인도다. 인도에선 구형 아이폰만 생산해 왔지만 2022년 9월 출시한 새 모델 아이폰14는 중국과 함께 인도에서도 생산을 시작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에서 아이폰의 67%를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뭄바이와 뉴델리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개장하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문하는 등 판매 시장으로서도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넷째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 뉴욕에서 모디 총리를 만났다. 당시 모디 총리는 테슬라가 인도에 투자하도록 요청했으며 머스크도 “가능한 한 빨리 인도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이번 방문이 19일부터 진행되는 인도 총선 기간과 맞물려 있는 점을 들어 모디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 70∼100%에서 15%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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