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과 관계 안 좋아, 뮌헨 주변서 영입 실패 판단”···흔들리는 ‘철기둥’, 이적 1년 만에 방출될 수도?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무대 입성 첫 시즌부터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사이가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불화설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1일 “김민재가 뮌헨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투헬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뮌헨 주변에서는 김민재의 영입을 실패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름 이적시장에 나온 그를 중앙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뮌헨이 영입했다. 그를 위해 5000만 유로(약 73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도 기꺼이 지불했다. 당시 김민재 영입을 위해 투헬 감독이 직접 전화까지 건 사실이 알려지며 더 화제가 됐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서며 활약했다. 특히 주축 중앙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했을 때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오죽했으면 ‘김민재 혹사’ 논란이 일어났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김민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분위기가 묘해졌다. 김민재가 자리를 비운 사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에릭 다이어가 경기에 출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돌아오고 난 후 다시 주전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뮌헨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투헬 감독은 지난달 라치오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다이어-마티아스 더 리흐트로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고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로도 꾸준히 김민재를 배제하던 투헬 감독은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같이 선발로 기용했으나 뮌헨이 2-3 충격패를 당하면서 다시 눈 밖에 났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아스널(잉글랜드)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길에 동행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고, 벤치에서 팀이 2-2 무승부를 거두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다이어는 ‘뒷짐 수비’ 등 실점 장면에서 빌미를 제공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은 자신의 플랜에서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 오랫동안 벤치에 앉혀놨다가 하이덴하임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민재는)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했다. 좋은 모습을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이 끝나고 김민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다. 뮌헨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다시 판매하는 것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김민재가 이번 시즌 후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의 이번 시즌은 사실상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리그에서는 선두 레버쿠젠이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포칼과 슈퍼컵 우승은 이미 실패했다. 사실상 남은 대회가 챔피언스리그 하나인데, 남은 팀들이 모두 만만치 않은 강팀이라 섣부른 장담은 할 수 없다.
이런 부진의 여파로 결국 시즌 후 투헬 감독이 물러나게 됐다. 투헬 감독이 물러나면 김민재의 입지에도 다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 변화를 좋은 쪽으로 향하게 하려면 남은 시즌 반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투헬 감독의 입장으로는 기회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독일 키커는 13일 열리는 쾰른과의 리그 29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에서도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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