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가능 국가’ 다가서는 일본…중국, 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항의’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회담을 하고, 중국 견제를 포함해 글로벌 차원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중국은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일 정상회담은 동맹 무대를 글로벌 차원으로 더 끌어올리는데 목표가 맞춰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인도 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우리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글로벌 파트너로서 일본은 미국 친구들과 손을 맞잡을 것입니다."]

두 나라는 군사·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위대와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주일미군을 개편하고, 미사일 개발과 생산을 위한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해온 호주까지, 세 나라가 미사일과 방어 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일 동맹이 처음 수립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입니다."]

미국의 군사협력 파트너로서 일본의 책임을 강화하는 건데, 우선 중국을 억제하는 역할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세계의 어느 장소에서든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일본의 군사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정상국가'로 전환할 디딤돌을 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일 간 군사 협력에 중국은 자국 주권이 침해됐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일 관계는 다른 나라를 겨냥하거나 국익을 해치지 않아야 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중국은 또, 일본을 향해선 과거 타이완 침략의 책임이 있다고 했고, 미국에 대해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행동에 옮기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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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