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 지도부 공백상태…'용산 책임론'에 내홍 조짐도

[뉴스리뷰]

[앵커]

지도부 공백으로 국민의힘은 당분간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당권 주자와 지도체제 개편,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 조짐도 보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와 사령탑 부재로 대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자연스레 눈길은 차기 당권을 누가 쥐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과도기로 당 수습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전당대회를 열고 정식으로 당 대표를 뽑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비윤' 중진들이 목소리를 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도 정권심판 바람이 매섭게 분 만큼, 차기 지도부는 용산과의 차별화에 힘써야 한다는 공감대가 쌓이고 있어섭니다.

당장 당내에선 국정기조 전환과 당정관계 변화가 필요하다는 중진들의 쓴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정부에서 하셨던 일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다 그걸 표로 보여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정부에서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 바꾸는 거지요."

나경원 전 의원은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밝혔고, 김기현 의원은 "당정 관계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 지적했습니다.

다만 권성동, 이철규 등 '친윤' 의원이 대거 생환한 만큼, 이들 입김이 여전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이미 일부는 "참패 원인은 선거를 총괄한 한동훈 위원장에게 있다"며, 용산 책임론에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공천을 멋대로 했다" "전략도 전술도 없었다"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당의 공천과 전략적 판단 잘못이 참패에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하지만 위기 수습이 급선무인 만큼 당정 갈등으로 비칠 만한 언행은 삼가는 분위기입니다.

향후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 당정 사이, 또 친윤과 비윤 사이 내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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