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수술 했는데 “이 환자 아니었니”…대만서 황당 의료사고, 병원장 면직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4. 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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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는 수술을 받는 의료사고가 대만에서 터졌다.

대만 의료당국은 황당한 의료사고에 책임을 물어 병원장을 면직 처분하고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을 징계했다.

의료진도 환자 팔에 매달린 이름표 등을 보고 수술 환자가 맞는 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5명도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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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장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의료진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는 수술을 받는 의료사고가 대만에서 터졌다. 대만 의료당국은 황당한 의료사고에 책임을 물어 병원장을 면직 처분하고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을 징계했다.

11일 연합뉴스와 야후타이완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가오슝(高雄)시 소재 한 시립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황모씨는 저혈압으로 입원했고, 흉부 배액 수술(胸腔引流手術)을 예약한 장모씨와 같은 병실에 머물렀다.

수술 당일 병원 직원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황씨를 수술실로 보냈다. 의료진도 환자 팔에 매달린 이름표 등을 보고 수술 환자가 맞는 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투약을 위해 황씨가 입원한 병실을 찾았던 간호사들은 그가 없자 수술실로 뛰어갔다.

수술은 중간에 멈추지 않았고, 황씨는 가슴막 안에 튜브를 넣어 공기, 액체, 피 등을 빼내는 흉부 배액 수술을 받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황씨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황씨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고령 환자인데다 수술이 근무 교대 시간과 맞물려 제대로 환자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의료당국은 이 사고에 대해 병원에 50만 대만달러(2100만원)의 벌금을 부고하고 병원장을 면직 처분했다.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5명도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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