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에 김은순·하상복
제1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에 김은순의 ‘사월은 예감도 예고도 없이’, 논픽션 부문에 하상복의 ‘칼라스의 전사-관용의 사상가, 볼테르’가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26일까지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한 국내외 303명의 작품 2002편(시 1880편·장편소설 115편·논픽션 7편) 중 심사를 거쳐 시와 논픽션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장편소설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시 부문 당선작 ‘사월은 예감도 예고도 없이’는 김 작가의 ‘마고할미의 눈물’ 연작시의 한 작품이다. 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한날한시 엉켜버린 죽음’에 대한 애가이자 ‘죽음의 언덕을 밟고’ 오는 새 시대에 대한 염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성과 더불어 절제되고 내밀한 언어가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면서 “향토적 색채와 자연과의 친화를 통해 의미망을 넓혀가는 시의 전개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논픽션 부문 당선작 ‘칼라스의 전사-관용의 사상가, 볼테르’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난 칼라스 사건과 관련한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비판적 실천을 주목한 평전적 성격의 논픽션이다.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은 세계 지성사에서 알려진 칼라스 사건의 전모를 치밀한 학술적 논거를 통해 재구성했다”면서 “일종의 ‘사고 실험’으로서 논픽션의 지평을 심화·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을 확산시킨다는 차원에서 당선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4·3문학상은 4·3의 진실을 밝히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됐다. 상금은 장편소설 5000만원, 시와 논픽션 각 2000만원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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