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의 새싹들, 파릇파릇 빛났다
8강 1차전 PSG 원정서 짜릿한 역전승
스페인 축구의 희망인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경기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야말은 11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3~2024 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16세 272일의 나이로, UCL에 출전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라얀 셰르키(올림피크 리옹)가 2020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4강전 출전 당시 세운 17세 2일이다.
야말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쓰며 주목받았다. 2023년 4월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출전해 바르셀로나의 최연소 라리가 데뷔 기록(15세 290일)을 썼다. 지난해 10월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6세 87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면서 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들의 조화로운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야말 외에 이날 백포 수비라인의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파우 쿠바르시도 17세 79일의 어린 선수다. 어린 중원 자원 페드리(21), 페르민 로페스(20)도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들은 PSG의 거센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3-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0-2로 PSG에 끌려갔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하피냐의 멀티골과 교체 투입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골로 이겼다.
경기 후 승장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이 젊은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들은 팀에 더 많은 헌신을 하고 있고, 새로운 바르셀로나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팀 간판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5),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33) 등 베테랑들과의 조화도 승리 요인이었다.
이강인(PSG)도 이날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하며 팀 득점의 기점 역할을 하는 등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나서 후반 5분 팀이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의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 파비안 루이스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루이스가 내준 패스를 침투하던 비티냐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방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PSG는 오는 24일 바르셀로나 원정에 나선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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