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여성 36명 당선 ‘역대 최다’… 정계 목소리 커진다

구윤모 2024. 4. 11.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총선에서 역대 최다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11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은 총 36명이다.

여성 대결이 펼쳐진 중·성동갑에선 민주당 전현희 당선자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를 이기고 3선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여성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으로서 민주당 고민정 당선자와 국민의힘 배현진 당선자도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24명·국힘 12명 입성
21대比 7명 ↑… 서울·경기 25명
대전에선 76년 만에 2명 탄생
與 중진 나경원 5선 저력 발휘
민주 전현희·이언주 3선 고지
고민정·배현진도 재선에 성공

22대 총선에서 역대 최다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정치 신인은 물론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이 대거 원내 입성에 성공하면서 국회와 정치권에서 여성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은 총 36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4명, 국민의힘이 12명을 배출했다. 이전 최다였던 2020년 21대 총선 29명을 깨는 기록이다.

제22대 총선을 이틀 앞 둔 8일 국회 사무처가 22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당선자는 주로 서울(11명), 경기(14명)에 집중됐다.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동작을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자가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나 당선자는 5선 고지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여당 중진으로서 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내 수습 등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성 대결이 펼쳐진 중·성동갑에선 민주당 전현희 당선자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를 이기고 3선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여성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으로서 민주당 고민정 당선자와 국민의힘 배현진 당선자도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고 당선자는 광진을에서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를, 배 당선자는 송파을에서 민주당 송기호 후보를 각각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서영교(중랑갑)·한정애(강서병)·남인순(송파병)·진선미(강동갑) 당선자는 모두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며 ‘4선 의원’ 수식어를 달았다.

경기에선 6선 도전에 성공한 하남갑 추미애 당선자가 눈에 띈다. 추 당선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따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언주 당선자(용인정)도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당선자는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전현희·추미애 당선자와 함께 여의도로 화려하게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정부 비판 목소리를 냈던 만큼 야당 전면에 나서서 정부·여당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백혜련(수원을)·이재정(안양동안을)·송옥주(화성갑) 당선자도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여성 후보 중에선 유일하게 김은혜 당선자(성남분당을)가 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꺾고 경기 지역에 깃발을 꽂았다. 대전에선 1948년 제헌 의회 이후 76년간 이어진 금녀의 벽이 무너졌다. 여성 의원이 2명이나 나왔는데 민주당 황정아 당선자(유성을)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겨 6선 도전에 나선 이상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덕에선 당 최고위원인 박정현 당선자가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현역인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를 꺾었다.

1978년 이후 46년간 여성 의원이 없었던 전남에선 권향엽 당선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가 새 역사를 썼다. 권 당선자는 전략 공천을 받았다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이력으로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여 논란이 됐다. 이후 공천 철회를 자청한 뒤 경선을 다시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보수 강세 지역인 PK(부산·경남)에선 여당 3선 중진 여성 의원이 3명 배출됐다. 김희정(부산 연제)·김정재(경북 포항북)·임이자(경북 상주·문경) 당선자가 세 번째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경북 경산에선 정치 신인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4선 출신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접전 끝에 꺾고 여의도행을 확정지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