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선에 외신들 “윤 대통령, 레임덕 위협 직면”

임정환 기자 2024. 4. 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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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승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서 레임덕 위협에 직면했다"고 전망했다.

특히 NYT는 여권이 열세에 몰린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집권 후 2년간 외교 정책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미국·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지만 국내 의제는 그의 실수와 의회를 장악한 야당으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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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승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서 레임덕 위협에 직면했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이번 선거는 윤 대통령에게 큰 시험대가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NYT는 여권이 열세에 몰린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집권 후 2년간 외교 정책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미국·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지만 국내 의제는 그의 실수와 의회를 장악한 야당으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총선 결과를 전하면서 "윤석열 정권에 역풍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도통신은 "윤석열 정부가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를 크게 개선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보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참패가 농후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윤 정부가 레임덕 국면에 빨려 들어가며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여당이 공약으로 내 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정부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상장 기업의 가치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국회의 승인이 필요한 법안"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도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주요 야당과 범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의석 이상을 확보하는 대승이 예상된다"면서 "공식 결과는 11일 새벽에야 나오지만 이전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정확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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