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장기표류 가능성…여당 참패에 복잡해진 셈법
총선 전후 복지부 브리핑 잇따라 '취소'
이번 총선 결과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입니다. 의료계는 국민이 정부의 불통을 심판했다며 증원 반대를 더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의료계는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입니다.
[정진행/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 : 구속수사 그리고 면허취소 등의 초법적인 발언을 해왔던 것들이 많은 국민들께서 볼 땐 다음엔 다른 직역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전국의대 교수협의회는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의대 증원 2천명을 철회하란 주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의료계와 정부가 이 사태를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의사협회의 비대위와 차기 회장, 전공의 단체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두고 갈등이 큽니다.
이번주 예고한 합동 기자회견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11일)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언급해 정책 변화가 있을거란 관측이 일부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원에 대한 의지가 워낙 확고해 그동안 미룬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곧 집행하며 더 세게 추진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이례적으로 오늘에 이어 내일도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양측이 실타래를 풀기보다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하루 애가 타는 건 환자들입니다.
[김성주/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환자들은 벌써 50일 넘도록 이런 피해와 희생이 뒤따르고 있고 (의·정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초당적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당 참패에 윤 대통령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쇄신"
- 한동훈 "국민 뜻 받들고 저부터 반성…비대위원장 물러날 것"
- 이재명 "즐길 상황 아냐…겸손한 자세로 주권자 목소리 들어야"
- 극적 생환한 이준석, 저격 시작됐다…"대통령이 보수 삶 파괴"
- 남영희, 재검표 요구했다 승복…인천 동미추홀구을 개표 한때 지연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