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젊은 피들도 국회로…국민의힘 혁신 목소리 내나?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대통령실을 향해, 또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젊은 피'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꺾어 화제가 된 87년생 김재섭 당선자, 국민의힘의 최연소, 90년생 김용태 당선자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옛 지역구이자, 아내이자 동지였던 인재근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서울 도봉갑.
진보 진영의 성지와 같은 이 곳에 30대 청년 보수 정치인이 깃발을 꽂았습니다.
스스로를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라고 부르며, 지역 토박이임을 전면에 내세웠던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자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 끝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공천을 받은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천 여표 차로 눌렀습니다.
[안귀령/더불어민주당 후보 (지난 3월 7일) :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 …]
김 당선자는 평소 소신대로 '용산'보다 '민심'을 먼저 살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자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이렇게 민심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정말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들었습니다. 심판을 받은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심판의 목소리를 받아서…]
1990년생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천아용인' 중 한명으로 탈당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할 말은 하는 청년으로 꼽힙니다.
[김용태/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실에 여당으로서 목소리를 전달하고 바뀌어갈 부분이 있다면 바꿔가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 아니었나…]
반면, 청년 정치인 가운데 친윤계를 자처했던 김병민, 장예찬 후보는 나란히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장 후보는 막말 논란 속에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소장파의 약진과 친윤계의 패퇴.
이번 총선은 여권 청년 정치인들의 명운도 갈라놨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강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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