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7] 충북 22대 총선 결과 분석
[KBS 청주] [앵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보도에 이어, 충북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진희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 기자, 우선 충북 8개 선거구 결과부터 간단하게 짚어보죠.
더불어민주당 5석, 그리고 국민의힘이 3석인데요.
[기자]
네, 청주권 4곳과 진천·증평·음성 중부3군까지 모두 5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습니다.
나머지 충주와 제천·단양, 그리고 보은·옥천·영동·괴산 동남4군, 이렇게 3곳은 현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시 선택을 받았습니다.
정당 구도로 5대 3인데, 4년 전 21대 총선과 같은 결과입니다.
하지만 2년 전에, 청주 상당의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낙마했는데요.
그 자리에 재선거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당선돼 4대 4 였다가, 이번에 다시 5대 3이 됐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정권 심판을 내세웠던 민주당이 1당이 됐는데요.
전국도, 충북도 유권자들이 국정 안정보단 정권 견제에 더 힘을 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에도 충북 유권자의 선택에서 전국의 판세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선거구별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청주권에서는 현역 대신 공천권을 거머쥔 민주당 후보들이, 비청주권은 여야 모두 현역이 강세였군요.
[기자]
네, 청주가 아닌 선거구 4곳은 현역 의원들이 경쟁자와의 리턴매치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청주권은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누르고 올라온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국회에 입성하게 됐는데요.
때문에 청주권은 모두 초선 의원, 비청주권은 다선 의원이 됩니다.
면면을 더 들여다보면요.
청주 서원은 충북도의원을 두 차례 지낸 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충북 지방의원 출신 가운데 자치단체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국회에 입성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청주 청원의 송재봉 당선인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활동가로 활동했죠.
이광희 후보와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 주자들이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청주 청원에서 송 후보와 경쟁한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충북에서 유일한 여성 국회의원 후보였는데, 고배를 마셨습니다.
역대 충북에서는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새 역사를 쓰진 못했습니다.
군소 정당 지지세도 미약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에서 각각 한 명씩 출사표를 냈고, 무소속 후보도 2명 있었는데 모두 득표율이 5%에 못 미쳤습니다.
[앵커]
양당 대결 구도가 두드러졌기 때문일까요?
전반적으로 1, 2위 후보간 표 격차가 크지 않은 느낌인데요.
[기자]
네, 충북 8개 선거구 모두 1, 2위 격차가 평균 6%p 내외입니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청주권 후보들의 1, 2위 격차가 10%p 이상일 것이란 예측과 대조를 이뤘는데요.
실제, 개표 중반부터 당선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중부 3군, 동남 4군을 빼면 나머지 6곳은 자정을 넘길 때까지 1, 2위 다툼이 치열했습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선 초경합 지역부터 우열이 뚜렷한 지역까지 선거구별 경쟁 양상이 다양했는데요.
이번엔 막판까지 경합한 곳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보수 후보 강세지역인 동남 4군, 그리고 진보 후보 강세지역인 청주 흥덕은 결과적으로 또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득표율 격차가 4년 전, 두 자릿수에서 이번에 한 자릿수로 좁혀진 점에 주목할만합니다.
득표율 격차가 가장 적은 충주 선거구는 그야말로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의 신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구 조사는 0.8%p차 초경합이었는데요.
투표함을 열 때마다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반복하더니 최종적으로 2.23%p, 2천 6백여 표 차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앵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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