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비례 12석…제 3 당 ‘돌풍’, 한동훈·김건희 특검 野공조 예고

김태경 기자 2024. 4.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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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4·10총선에서 비례정당 득표율 24.25%를 기록, 22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46석 중 12석을 확보하며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병행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진보 외연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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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권 심판론·‘지민비조’ 전략 주효, 광주·전남·전북선 민주연합 제치고 1위

- 민주와 특검법 협력 땐 패스트트랙 전망

조국혁신당은 4·10총선에서 비례정당 득표율 24.25%를 기록, 22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46석 중 12석을 확보하며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22대 총선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병행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진보 외연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비례 위성정당을 만든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총선 기간 중 미묘한 경쟁 구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갔다가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선택한다는 의미의 ‘비조지민’ 현상도 만들어냈다.

조국혁신당은 일단 민주당과의 합당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검찰 독재 종식 등 민주당과 공조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함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을 향해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만간 민주당과 공식적인 정책이나 원내 전략을 협의해 공통의 목표가 많은 법안 통과에 협력하고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추진하는 민주당과는 서로 특검법 추진에 있어 손을 맞잡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민주연합의 의석까지 포함해 총 175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까지 힘을 보탠다면 188석의 의석이 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단독 처리 기준(180석)을 채울 수 있다.

22대 국회에선 대체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지만 차기 대선을 앞두고는 양당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창당 한달 여 만에 제3당 돌풍을 불러일으킨 조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도권 경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호남(광주·전남·전북)의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민주연합을 눌렀다. 부산의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국민의미래(45.93%)에 이어 조국혁신당(22.47%)이 2위를 차지했다. 민주연합은 20.84%로 그 다음 순이었다.

이와 함께 현재의 민주당이 사실상 ‘이재명당’화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구심점을 잃은 당 안팎의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규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선 4개 정당만 3% 이상 득표해 의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 외 국민의미래가 18석, 민주연합이 14석, 개혁신당이 2석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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