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찾아간 완성차... 車車 일상 스며든다

임주희 2024. 4.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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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1월 BMW 미니 컨트리맨을 구입한 한 20대 초반 커플은 스타필드 고양에 방문했다가 들른 전시장에서 구매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커플은 이미 타 브랜드 차량을 계약한 상태였으나 우연히 이 차를 보고 계약을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야만 실물차를 보고 상담을 받을 수 있었던 때와 달리 요즘은 복합쇼핑몰의 전시장,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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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쇼핑몰 입점·팝업 운영
볼보 수원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볼보 EX3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서울 성수동에 르노코리아가 오픈한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르노코리아 제공

"집 근처 스타필드를 구경하다가 BMW MINI(미니) 전시장을 지나쳤는데 첫 눈에 반해버렸어요"

지난 2022년 11월 BMW 미니 컨트리맨을 구입한 한 20대 초반 커플은 스타필드 고양에 방문했다가 들른 전시장에서 구매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커플은 이미 타 브랜드 차량을 계약한 상태였으나 우연히 이 차를 보고 계약을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야만 실물차를 보고 상담을 받을 수 있었던 때와 달리 요즘은 복합쇼핑몰의 전시장,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를 접할 수 있다.

브랜드 자체 매장을 운영하려면 일정한 부지와 인력이 필요하기에 고정 지출이 크다. 반면에 복합쇼핑몰과 이벤트성 팝업스토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소규모로 입점할 수 있으며, 구매 계획이 없더라도 가볍게 입장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군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기에 적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는 9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장을 꾸렸다. 스타필드 하남의 지난해 성수기 일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5만명, 주말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던 럭셔리카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핫플레이스를 찾는 것도 예사로운 일이 됐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월 부산 남구 분포로에 위치한 '쏘리낫쏘리 베이크샵'에서 순수 전기 하이퍼카 '엘레트라'를 전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월 11세대 'E클래스' 출시를 기념해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판매를 주로 이루는 브랜드도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해 차를 전시하고, 온라인 구매를 유도한다. 국내에서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는 2021년 12월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장을 열었으며, 지난해 1월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폴스타 2를 구경하고, 시승할 수 있는 고객 행사를 운영했다.

더 나아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을 보여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곳곳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자동차 전시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회사의 비전을 다양한 형태로 고객에게 보여준다.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나들이, 데이트 장소로 떠올랐다.

르노코리아도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열었다. 서비스센터는 물론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 르노 아이템도 판매하는 등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외관과 내부, 디테일에서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완성차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에서 기획한 복합문화공간은 다양한 브랜드의 스토리와 기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에 적격인 장소"라며 "대중에게 다가갈 접점을 만들 뿐 아니라 브랜드에 애정을 가지게 만들어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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