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은 누가?…더 큰 꿈 꾸는 나경원·안철수·김태호
국민의힘에서는 이제 누가 당권을 잡고 선거 패배를 수습할지가 관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국민 불만을 덜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일 텐데, 안철수, 나경원, 김태호 당선자 같은 중량급 인사들이 거론됩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우선 5선이 된 서울 동작을 나경원 당선자입니다.
나 당선자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때 친윤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당 대표 출마를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살아 남은 중진 가운데 인지도와 20대 국회에서 소수 야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이 강점입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자 : 22대 국회는 녹록치 않을 거 같습니다. 국민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그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4선 안철수 당선자는 정권심판론이 거센 수도권,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노무현 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이겼습니다.
지난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일조했지만, 정부에서 배제됐고 당 내에서도 비주류였습니다.
중도 이미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 행보에 힘이 실릴 걸로 보입니다.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 당선자 :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경험했습니다. 민심을 전달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 충실히 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역시 4선이 된 김태호 경남 양산을 당선자는 계파색이 옅은 데다 당의 요구로 지역구를 바꿔 험지에서 이긴 점이 가점 요인입니다.
[김태호/경남 양산을 당선자 : 유통기한이 지난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데 쓸모 있는 역할을 해달라는 준엄한 요구도 같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이번 위기를 무난히 수습하면 정치적 입지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차기 당 대표를 향한 경쟁도 치열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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