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칩 현금으로 환전...불법 '홀덤펍' 무더기 적발
칩 한 개에 최대 50만 원…4년가량 수수료 챙겨
CCTV 설치하고 확인된 손님만 입장시켜 단속 피해
경찰, 잠복 수사 통해 이틀간 4곳 동시 압수수색
[앵커]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에서, 마치 카지노처럼 게임 칩과 현금을 불법으로 바꿔가며 도박을 한 손님과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업소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으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득 쌓아 둔 동그란 칩을 이리저리 옮기는 게임 참가자들이 연이어 베팅합니다.
"콜"
다들 게임에 몰입 중이던 순간,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손, 바닥으로 내려주세요."
경기 의정부시 일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홀덤펍이 무더기로 적발된 겁니다.
업주들은 손님들에게 게임에 쓰이는 칩 한 개에 최대 현금 50만 원을 받고 교환해줬습니다.
4년 가까이 운영하며, 판돈의 10~2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업소 곳곳엔 CCTV를 설치하고, SNS로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는 등 단속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불법 도박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증거를 잡기 위해 한 달가량 잠복 수사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속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으면 정보가 새어나갈 것으로 보고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업소 네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업주 4명과 손님 17명, 종업원 7명을 현장에서 검거한 경찰은 적발된 업소에서 업주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해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추가 단속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화면제공 : 경기 의정부경찰서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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