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년 전 완패 되풀이…가까스로 '개헌 저지선'

이성훈 기자 2024. 4. 11.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선거 운동 내내 야권의 개헌 추진을 막을 수 있도록 101석 이상을 얻게 해 달라고 말했고, 속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숫자를 기대했지만, 최종 결과는 108석이었습니다.

불과 2년 전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지만, 2024년 4월, 국민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2021년 재보궐 선거부터 2022년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했지만, 총선에서는 2016년 이후 3차례 연속 민주당에 1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선거 운동 내내 야권의 개헌 추진을 막을 수 있도록 101석 이상을 얻게 해 달라고 말했고, 속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숫자를 기대했지만, 최종 결과는 108석이었습니다. 불과 2년 전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지만, 2024년 4월, 국민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심은 국민의힘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얻은 지역구 의석은 90석, 여기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석을 합해도 여당 의석은 108석에 불과합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22개 지역구 가운데 불과 19곳 당선에 그쳤고, 중원 충청에서도 열세였습니다.

영남과 강원에 치우친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에도 실패했습니다.

가까스로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지만,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도 없어 정국 주도권을 또 야당에 내주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기록적 참패로 기록된 4년 전 총선 103석보다 5석 늘긴 했지만, 당시는 여당이 아닌 야당으로 치른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참패가 더 뼈아프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심은 언제나 옳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원희룡/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국민들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나.]

국민의힘은 2021년 재보궐 선거부터 2022년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했지만, 총선에서는 2016년 이후 3차례 연속 민주당에 1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이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에 처하는 것도 '87년 개헌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참패 뒤 인요한 혁신위와 한동훈 비대위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달려온 국민의힘.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막혀 4년 만에 다시 기록적인 대패를 당해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