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공보물·구석구석 설명회가 '이준석 기적' 만들었다

안태훈 기자 2024. 4. 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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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자필 선거공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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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 구석구석을 돌며 공약 설명회를 열고, 그 소식이 지역 커뮤니티에서 확산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경기 '화성시 을' 선거구의 주민인 지모 씨가 JTBC 취재진에게 한 말입니다.

지씨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동탄 번화가뿐 아니라 구석진 주택가에도 가서 공약을 설명했다. 그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고, 동탄에 젊은 층이많다 보니 이런 모습이 지역 커뮤니티에 활발하게 공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자필 선거공보물에서도 진정성과 절박함이 느껴졌지만, 글씨가 많아 사실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구석구석 설명회로 이를 극복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공보물에서 이준석 후보는 "제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 동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동탄의 국회의원인 것이 시민 여러분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동탄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이준석이 드리는 약속'이라며 공약까지 모두 자필로 썼고, 터널, 병원, 지도 등 그림도 손수 그려 넣었습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렇게 자필로 쓴 공약은 처음 본다", "소장하고 싶다", "그림 한 땀 한 땀까지 본인이 그린 거라 뭉클했다", "공보물 안 버린 건 처음이다", "진심이 느껴지는 후보"라는 등의 글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진정성과 절박함은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개표율 76.4%였던 오늘(11일) 새벽 2시 43.5%의 표를 얻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39.2%), 한정민국민의힘 후보(17.2%)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1위였던 공 후보와의 격차를 보름 만에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자필 공보물'과 '구석구석 설명회', 그리고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층의 '커뮤니티 확산'이 시너지를 일으켜 기적을 만들어 낸 겁니다.

이 당선인은 오늘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략은 다 썼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달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채널에 선거구 내 아파트 단지 100곳을 직접 찾아간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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