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원주갑·을, ‘엎치락뒤치락’…피 말리는 접전
[KBS 춘천] [앵커]
원주 갑과 을은 강원도 내 최대 격전지로 꼽혀왔는데요.
실제 개표 과정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피말리는 접전이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긴박했던 개표 진행 상황을 고순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2번째 맞대결을 벌인 '원주 갑'.
방송사 출구조사에선 53% 대 47%로 민주당 원창묵 후보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2년 전 패배의 설욕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현역인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자정 무렵엔 원창묵 후보가 추격에 성공합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추격전이 이어지다, 새벽 한 시를 훨씬 넘기고야 박정하 후보의 승리로 결론났습니다.
출구조사도 빗나간 피말리는 접전이었습니다.
'원주 을'도 접전이었습니다.
출구조사는 현역인 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릴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김완섭 후보가 송기헌 의원을 크게 앞서기 시작한 겁니다.
개표 시작 후 네 시간여가 지날때 쯤 차이가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선두를 빼앗았다 내어줬다 줄다리기를 반복합니다.
결국 새벽 한 시를 넘기고야 송기헌 후보의 승리가 결정됐습니다.
54.1% 대 45.9%, 막판에 여유롭게 따돌렸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승리였습니다.
[송기헌/국회의원 당선인/원주 을 : "그동안 제가 8년 동안 국회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습니다. 그 경험과 실력으로 원주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일을 하고싶습니다."]
피말리는 접전에 접전을 거듭한 원주 갑과 을.
결국, 현역의 벽이 더 높고 탄탄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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