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3석’ 이준석 개혁신당 “싸구려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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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바라는 합리적 야당으로서의 역할, 훌륭한 조율자가 될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화성을에서 42.4%를 득표해 39.7%를 얻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17.9%의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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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바라는 합리적 야당으로서의 역할, 훌륭한 조율자가 될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과 비례대표 2명까지 포함해 원내 3석을 얻은 총선 결과를 두고 “당대표로서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화성을에서 42.4%를 득표해 39.7%를 얻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17.9%의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 전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들과는 다른 결과여서, ‘깜짝 당선’으로 받아들여진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세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했던 그는 네번째 도전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상 최연소(36살) 제1야당 대표가 됐으나, 국회의원 선거에선 번번이 낙선했던 이 대표는 신당을 창당한 지 3개월여 만에 원내에 진입하게 됐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득표율 3.61%를 얻어,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1번)와 천하람 전 최고위원(2번) 등 2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었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생으로, 개혁신당은 원내 정당 가운데 평균 연령(38.6살)이 가장 낮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친윤석열계 후보들과 각을 세운 천하람 당선자와 나란히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견제하는 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천 당선자는 이날 해단식에서 “우리 싸구려 되지 말았으면 한다”며 “의석 많다고, 우리는 큰 정당이라고 그런 걸로 자부심 느끼지 말고 우리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 (정당) 사이즈가 모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이 소수정당으로서 22대 국회에서 넘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지역구 출마 후보 43명 가운데 당선자는 이 대표 한명뿐인데다, 지난 2월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등을 돌린 20, 30대 남성 지지층의 지지율도 회복해야 한다. 이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2026년 지방선거 준비’를 언급한 것도, 이러한 과제와 맞닿아 있다. 그는 “7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당세를 늘리고, 훌륭한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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