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빼앗긴 텃밭들…민주당도 피해갈 수 없었던 '심판'
이번 총선, 압도적인 승리 속에 일부 '심판'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혀온 서울 도봉갑 등을 국민의힘에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또 선거 막판 논란이 됐던 양문석, 김준혁 후보 모두 당선되긴 했지만 이후 고스란히 '청구서'가 돼 돌아오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갑은 고 김근태, 인재근 부부가 모두 여섯 번 당선됐을 만큼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 지역구입니다.
현직 인재근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공천 갈등을 일으키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친명' 안귀령 후보가 전략 공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약 1%P 차이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에게 졌습니다.
이지은 후보가 낙선한 마포갑도 4선 노웅래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인 곳입니다.
공영운 후보가 밀린 경기 화성을 역시, 이원욱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내리 세 차례 당선됐던 곳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반기를 들며 개혁신당으로 갔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으로 시끄러웠던 지역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입 인재를 무리해서 밀어넣은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편법 대출과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양문석, 김준혁 당선자의 불똥이 이런 지역구로 튀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말을 함부로 하거나 겸손하지 않은…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그로 인해서 우리가 꽤 의석을 많이 잃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 당선자는 당선 뒤에도 자신의 논란은 "작은 편법"이라고 했고 "언론개혁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언론 탓을 하는 말도 했습니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당선자 (JTBC 인터뷰) : 정치인으로서 작은 편법, 작은 실수에도 경계했어야만 했는데…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혁 당선자는 "말과 글로 상처를 입은 분들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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