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세계 100대 AI 기업’ … 칩·생성형AI 분야 각광

IT조선 조상록 기자 2024. 4. 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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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업 CB인사이트가 전세계 인공지능(AI)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AI 100′을 발표했다. ‘AI 100′은 AI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올해 AI 100에서는 AI 모델 개발, AI칩 그리고 생성형 AI 등의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인사이트는 16개국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휴머노이드까지 30개 분야를 조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280억 달러(약 38조3400억원)가 넘는 투자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오픈AI는 130억 달러(약 17조7900억원) 투자를 기록했다. 또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19개나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100개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파운데이션 모델, AI칩, AI 개발 플랫폼 등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인사이트가 선정한 ‘AI 100’ 리스트 / CB인사이트

AI의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우 13개 기업이 선정됐다. 주요 기업은 오픈AI를 비롯해 앤트로픽, 미스트랄 AI 등이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는 새로운 AI 모델을 제시한 사카나AI(Sakana AI), 투게더AI(Together AI)가 주목 받았다.

사카나AI의 경우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작업을 여러 SLM(소규모언어모델)에 나누는 유연한 방식을 제안했고 특히 일본어 중심의 아시아 언어모델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그 덕분에 최근 NTT, KDDI, 소니 등으로부터 3000만 달러(약 4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투게더 AI는 오픈소스 모델 10여개를 한 공간에서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유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하는 비즈니스 방식을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업 또한 최근 1억250만 달러(약 14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투게더 AI는 12억 달러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

급성장 중인 AI칩

AI칩 개발도 ‘대세’ 분야 중 하나다. 그로크(Groq), 텐스토렌트(Tenstorrent), 라이트매터(Lightmatter), 제너두(Xanadu) 등이 AI 100에 선정됐다. 그로크는 삼성과 4나노 칩 생산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AI 추론 칩 개발 스타트업이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기업으로 올해 초 ‘RISC-V’ 기반 추론 전용 하드웨어 모듈을 출시했다.

라이트매터는 광자반도체 개발사로 특히 이 기업들은 모두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최근 AI칩 분야의 급성장을 실감케 한다. AI칩은 엔비디아 중심의 AI 인프라 생태계를 다양화 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소프트웨어(SW) 및 웹 기반 빅테크들은 물론 인텔, AMD 등 컴퓨팅 기반 기업들도 AI칩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리벨리온도 AI 100에 선정됐다. 리벨리온은 한국 AI 반도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용 AI칩 ‘아톰(ATOM)’을 개발했으며 지난 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는 8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AI반도체가 초거대 AI 시대의 필수재로 자리잡으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테크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리벨리온이 경쟁력 있는 AI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리벨리온의 핵심 기술력, 그리고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자양분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는 AI반도체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대중화 이끄는 생성형 AI

AI 대중화를 이끈 생성형 AI도 이번 ‘AI 100′에서 주목받은 분야 중 하나다. 이 분야에는 올해 1월 7360만 달러(약 9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화제를 모은 ‘퍼플렉시티’, 대표적인 이미지 생성형 AI 기업 ‘미드저니’ 등을 꼽는다.

퍼플렉시티는 대화형 검색 엔진 개발 기업으로, 기존의 검색 방식 대신 GPT-4, 제미나이, 라마 2 등 여러 생성형 언어 모델을 사용해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미드저니는 스테이블 디퓨전과 함께 전세계 대표적인 이미지 생성형 AI로, 빠른 속도로 성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엔비디아, 인텔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6억원) 투자를 유치한 트웰브랩스도 이름을 올렸다. 트웰브랩스는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바탕으로 ‘영상이해’ 모델을 개발한 한국 기업으로, 지난 3월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Pegasus-1)’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Marengo 2.6)’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구글, 엔비디아가 1억4100만 달러(약 1930억원)를 투자한 회사인 AI 기반 영상 생성 기업 런웨이(Runway), 8000만 달러(약 1090억원) 펀딩에 성공한 음성 AI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의 유니콘 기업도 생성형 AI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IT조선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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