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단호하고 시원하게 밝히겠다...‘추다르크’ 여전하네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4.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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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떠오르는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의미는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고 의회를 견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당선인은 당내 최다선이 되는 조정식 경기 시흥을 당선인과 함께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중립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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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갑 추미애, 매일경제 인터뷰
“혁신 국회의장 역할, 주저하지 않을 것
양평 고속도로·채상병 의혹 시원히 밝혀낸다”
22대 국회, 첫 여성 국회의장 탄생할까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지난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혁신 국회의장’에 대한 기대가 많다.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 않겠다”

22대 국회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떠오르는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의미는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고 의회를 견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1.17%포인트차로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따돌리며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직에 당선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하남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은 야권의 ‘대권주자 후보’로 꼽히던 인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검찰개혁에 있어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016년 당대표로 선출돼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승리를 지휘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척점에 서왔다.

추 당선인은 당내 최다선이 되는 조정식 경기 시흥을 당선인과 함께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 ‘첫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기치로 내건 조국혁신당도 원내에 진입하는만큼 추 당선인이 조국혁신당과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도 관심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하남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추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대표적인 범야권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서 중진의 힘을 활용해 혁신 입법을 추진해가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해병대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는 민심이 있지 않느냐”며 “22대에서 단호하고 속시원하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직을 주저하지 않는 이유도 ‘혁신입법 추진’에 대한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만 9개”라며 “이들은 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등 민생에 관한 법률이거나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윤석열 일가의 비리를 조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개혁입법은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했다. 국회가 제때 처리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이번 총선은 국회가 똑바로 일해야 한다는 민심이 투표 결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이 생각하는 ‘혁신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개혁 법안 처리에 도움을 주는 의장’이라는 의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추미애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중립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국회를 보면 (여야가) 절충점을 찾는다는 이유로 각종 개혁입법이 좌초되거나, 의장의 손에 의해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선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과 여야가 협상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를 요건으로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이거나 ‘이태원 특별법’에서 특검 요구권을 삭제하는 등의 조정이 이뤄진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인은 “국회가 대의기구로서 혁신 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핵심이지,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박빙의 승부 끝에 하남갑에 당선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조직적인 관권선거 속에서도 국민이 승리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제동을 걸고 민생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 시민들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교산신도시 개발 등 하남의 큼직한 현안을 저의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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