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2025학년도 교대 입학 정원 12% 감축
[앵커]
정부가 전국 교육대학의 입학정원을 내년부터 1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저출생 여파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데 교사들 채용규모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처음 1명 아래로 내려온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 157곳에 이릅니다.
이처럼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정부가 2012년 이후 동결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의 정원을 내년부터 12%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 입학정원은 3천 8백여 명인데, 450여 명 줄여 3천3백여 명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황지혜/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 :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 교육대학 신입생 중도 이탈률 등을 고려하여 내년부터 적용할 입학 정원 감축 규모하고 추진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교대 입학 정원 감축은 심각한 임용난 때문이기도 합니다.
초등교사 신규 채용은 2014년부터 계속 감소 중인데 교대생 규모는 그대로라 '임용 대란'이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은 2018년 63.9%에서 올해 43.6%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입학 정원을 줄인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올해 '국립대학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시 감축 노력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원 감축안에 대해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교사 선발 중장기 계획을 다시 발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오히려 교사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경제 논리에 따라 교대 정원을 감축하는 건 교육 공공성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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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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