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 교대 입학정원 13년 만에 줄인다

김유나 2024. 4. 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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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교육대학 입학 정원이 13년 만에 10% 이상 줄어든다.

교육부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3847명인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원을 3390명으로 12%(457명) 감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4학년도부터 바로 교대 정원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수험생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감축 시기를 1년 미뤘고, 올해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논의 끝에 감축 규모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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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12% ↓… 3390명으로
신규채용보다 정원 여전히 많아
일각 “임용 대란은 지속될 것”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교육대학 입학 정원이 13년 만에 10% 이상 줄어든다.

교육부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3847명인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원을 3390명으로 12%(457명) 감축한다고 11일 밝혔다. 교대 정원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상 201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교원 모집 인원은 2014학년도 7386명에서 올해 3157명으로 57%나 급감했으나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제주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정원은 2012학년도부터 3848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6학년도에 3847명으로 단 한명 줄었을 뿐이다.

정부는 초등교원 채용 규모를 2027년에는 2600∼2900명까지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교대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임용 대란이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실제 초등교원 임용합격률은 2018년 63.9%에서 올해 43.6%로 떨어졌다. 이에 교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4학년도부터 바로 교대 정원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수험생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감축 시기를 1년 미뤘고, 올해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논의 끝에 감축 규모를 확정했다. 감축안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서울교대 정원은 355명에서 312명으로, 경인교대 정원은 598명에서 526명으로 감소하는 등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제주대 초등교육과 모두 각자 정원을 12% 줄였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정원이 39명으로 적어 이번 감축안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감축안은 교육부의 당초 목표치인 20%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 신입생 중도 이탈률이 8.5%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학교 입장에선 학생 수가 20%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감축에도 임용 대란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감축한 정원 역시 2027년 신규 채용 예정 규모보다 800명가량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교대 정원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정원 감축이 대학의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립대학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때 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하고, 줄어든 학부 정원을 교육대학원 정원 증원·신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교원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도 교육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입학 자격을 완화하고, 교대가 현직 교사들의 연수 기관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교사 재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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