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광주서 47% 넘게 득표…'조국 돌풍' 거세진 이유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역풍을 우려해 말을 아낄 때, 윤석열 정권을 아예 무력화시키겠다고 나서는 식으로 선명함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강성 유권자들이 환호하고, 민주당 공천 논란에 실망한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면서 돌풍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혁신당은 처음부터 '정권 심판'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내세웠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3월 21일) : 3년은 너무 깁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쏟아냈고, 돌풍 수준의 높은 지지율로 이어졌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3월 21일) : 고마 치워라, 마! (때려쳐라!)]
조국 대표가 출마할 경우 야권이 또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질 거란 당초의 부정적 전망을 단번에 뒤엎은 겁니다.
조국혁신당 돌풍엔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뿐 아니라 때마침 민주당을 이탈한 야권 지지층이 있어 가능했던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조국혁신당은 47%를 넘게 득표했는데, 이는 더불어민주연합의 36%를 훌쩍 웃도는 숫자입니다.
180석을 가지고도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단 평가와, '비명횡사'로 대표되는 공천 잡음에 대한 실망감이 조국혁신당 지지로 돌아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친문 성향의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결집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힙니다.
야권 내의 민심 분열을 확인한 만큼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당분간 정권 심판에 협력하면서도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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