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엎치락뒤치락 접전…‘낙동강 벨트’ 희비 엇갈려
[KBS 창원] [앵커]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많았던 이번 총선, 경남에서도 창원 성산과 창원 진해 등에서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영남권 최대 격전지인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엎치락뒤치락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창원 성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야권 단일화 실패를 딛고, 현역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에 982표, 0.68%p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창원 지역 민주당계 첫 국회 입성입니다.
[허성무/더불어민주당 창원 성산 당선인 : "우리 창원을 세계 1등 디지털 제조업 도시로 만들어서 모두가 잘살 수 있는 (미래 도시로 함께 만들겠습니다.)"]
창원 진해에서는 497표, 0.49%p 전국 최소 표차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전략 공천으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었던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는 초반 인지도 열세를 뒤집고, 당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종욱/국민의힘 창원 진해 당선인 : "기대해주신 대로 진해를 확실히 발전시키고 따뜻한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 함께하는 정치를 추진하겠습니다."]
김해와 양산, '낙동강 벨트'에서는 국민의힘이 웃었습니다.
'양산 갑'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는 선거 막판 막말 논란에도 이변 없이 4선 고지에 올랐고, 전직 경남지사 간 대결로 관심을 끈 '양산 을'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민주당 김두관 후보에 2.11%p 차이로 이겨, 8년 만에 의석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역대 9번 선거에서 8승 1패를 기록한 김태호 후보는 국민의힘 영남권 험지 차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김태호/국민의힘 양산 을 당선인 :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어서 국회 차원의 어떤 균형을 좀 잡아달라는 그런 바람들이 강하게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김해 갑'과 '김해 을'을 사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해 을'에서는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국민의힘 3선 조해진 후보에 이기며 3선에 성공했고, '김해 갑' 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개표 후반 역전에 성공하며, 경남의 첫 민주당 4선 의원이 됐습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김해 갑 당선인 :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양산과 창원 등에서 민주당 후보 측면 지원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안방마저 내주고 말았습니다.
'정권 심판론'이라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막말과 편법대출 등 잇따른 악재에, 200석을 막아달라는 국민의힘 읍소가 경남을 비롯한 박빙의 승부처에서 보수 결집을 불러왔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도원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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