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탐구·소통 교육… 행복한 미래 만든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4. 4. 11.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 발달 촉진하는 진로교육... 성장 ‘쑥쑥’
생활중심 체험활동으로 재능·잠재능력 발견
학년별 연극·뮤지컬·목공 등 문화예술교육도
혁신학교 이어 IB후보학교… 미래교육 선두
계절 변화 관찰… 자연계 법칙·상호작용 탐구
노래·춤 등 다양한 활동 통해 세계문화 경험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의정부 ‘솔뫼초등학교’

‘꿈은 크게 마음은 넓게 행동은 바르게’를 교훈으로 둔 의정부 솔뫼초등학교는 1999년 문을 열었다. 함께 도전하고 스스로 탐구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학교를 완성한다는 목표로 언제나 선진 교육에 앞장서 왔던 솔뫼초등학교는 2012년부터 운영해 오던 혁신학교에 이어 이제 IB후보학교로서 선두적인 걸음을 걸어가고 있다. 초교에만 575명의 학생이 교사들의 열정 속에 자라나고 있는 솔뫼초는 새로운 배움에 도전해 역량을 키우는 어린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바른 인성을 지닌 어린이, 문화 예술 활동으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어린이를 키워낸다는 목표를 설정해 뒀다. 특히 탐구하는 사람, 지식이 풍부한 사람, 사고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원칙을 지키는 사람,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 배려하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균형 잡힌 사람, 성찰하는 사람을 학습자상으로 두고 존중과 사랑, 배움의 즐거움을 몸소 실천하는 교사의 열정과 사랑·믿음으로 기다리며 참여와 소통으로 협력하는 학부모의 지지 속에 성장해 가고 있다. 이제 IB교육을 통해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솔뫼초를 찾아 그들의 교육 철학을 들어봤다.

■ 자기주도적 학습 속 커가는 어린이... 특색교육까지 ‘맞춤’

솔뫼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우는 어린이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 배움에 대한 자발적 의지 함양을 위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확장해 자기 주도적 배움의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 기초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지적 역량이 커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기본생활습관 형성이나 자기관리 능력과 같은 적응력부터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 등의 소통 능력, 예술적 감수성과 신체 표현 등의 문화적 소양능력, 협력과 참여, 주체적 의사결정의 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경쟁보다는 협력적인 태도를 키울 수 있도록 해 어린시절부터 배려와 공감을 익힐 수 있게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이러한 솔뫼초의 자랑 중 하나는 학생 발달을 촉진하는 진로교육이다. 학년별로 다른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이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1~2학년군은 ‘솔잎학교’라는 이름으로 발도르프 교육이론 기반의 놀이중심 교육활동이 진행된다. 학급운영부터 국어나 수학, 연극놀이 등을 통해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수업을 하는 셈이다. 솔뫼초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것은 물론 학교 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입문기 교육에 초점을 뒀다.

3~4학년군은 ‘솔향학교’라는 이름으로 학습 기능 숙달을 위한 탐구 중심의 교육활동이 진행된다. 이는 학생 개별의 학습 기술을 발달시키고 기본 학습 기능 숙달에 중점을 둔 교육이다. 마지막으로 5~6학년군은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역량 중심 교육활동을 주제로 종합적 사고와 숙련된 학습방법 등을 사용해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과통합 프로젝트나 진로탐색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생활중심 체험활동으로 재능을 발견하는 진로교육도 3개 프로그램을 마련해뒀다.

계절학교는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휘하는 솔뫼초만의 특색 있는 몰입활동 시간으로 학기별로 다양한 영역의 부서가 개설되면 학생들이 원하는 부서를 선택하게 된다. 학기당 한 차례씩 진행되는 계절학교는 사전수업으로 계획한 활동을 3~4일에 걸쳐 집중적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학년별로 문화예술교육도 진행한다. 전문가와 함께 1~3학년 학생은 교육연극을, 4~6학년 학생은 뮤지컬을 배우고 익혀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적 소양을 함양하는 시간이다. 특히 이러한 체험을 통해 모든 학생이 발표 기회를 얻게 되고, 이를 통해 무대에서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는 창의성을 키워나간다.

목공교실은 도구 활용 능력 및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활동으로 학년별로 도구 사용의 기능과 작업 결과물의 수준을 다르게 운영, 학생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양한 작품을 만들면서 작업의 힘듦 이후 오는 성취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IB프로그램 도입, 미래교육 대비 순항

솔뫼초는 학생의 생각을 기르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학습자로 키워내기 위해 지난해 IB프로그램을 도입했다. IB관심학교로 IB철학을 이해하고 공유하며 IB워크숍에 참여하는 등 IB에 대한 준비를 마친 솔뫼초는 지난해 11월 IBO의 후보학교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IB후보학교로 관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솔뫼초는 학습자상, 초학문적 주제, 핵심 개념, ATL, 국가 수준의 교과별 성취기준을 모두 고려, 실제적인 개념 기반 탐구 학습 실현을 위해 솔뫼초만의 POI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또 교내 학습공동체를 통한 평가와 피드백 과정을 통해 학기별로 각각 3개의 UOI를 기획·운영하고, 학생들에게 탐구학습 과정을 세밀하게 안내해 생각의 크기를 키웠다.

솔뫼초의 세부 운영 계획을 보면 모든 학년이 공통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초학문적 주제를 비롯해 ‘우리 자신을 조직하는 방법’, ‘우리가 속한 공간과 시간’,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 ‘우리모두의 지구’를 탐구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1학년이 배우는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은 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계의 법칙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IB의 학습자상 중 탐구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세부적인 탐구단원은 ‘가을 너 왔니?’다. 1학년생들이 익혀야 할 기초적인 관찰, 탐구 등의 학습활동을 위해 가장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계절의 변화를 예시로 잡은 것. 이 수업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을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해설사가 돼 가을을 설명해주는 체험도 하게 된다. 또 가을의 특징이 드러난 그림이나 사진을 찾아보고 학교 주변의 자연물을 관찰하면서 가을을 찾는 등의 체험 활동을 했다.

2학년의 경우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초학문적 주제 속에서 ‘두근두근 세계여행’을 주제로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발견하고 다양한 문화 속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탐구하는 단원으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표현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된 단원이다. 이 단원에서는 사고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을 키워낸다는 목표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간접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정리해 다양성을 인식하는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 같은 수업을 통해 나라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지도를 살펴보기도 하고, 세계의 아침인사나 다문화 노래, 전통 민속춤 등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의정부 ‘솔뫼초’ IB 교육

인터뷰 줌-in “나만의 꿈 그리며… 더 넓은 세상 배워요”

(왼쪽부터) 오유찬, 조하경, 김승우 학생

“IB 수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솔뫼초 6학년 조하경양과 오유찬군, 김승우군은 입을 모아 IB수업의 장점을 설명하기 바빴다. 지난해 IB교육을 직접 경험하면서 후배들도 IB교육을 통해 자신들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용어들은 고학년 선배들이 직접 쉬운 말로 바꿔주는 등의 활동도 하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IB교육을 통해 전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하게 됐다며 IB로 익힌 내용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소개하는 솔뫼초 만의 IB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Q. 지난해 IB프로그램을 처음 경험했는데, 어떤 활동을 했나.

 조  코딩 수업을 했던 게 기억이 나고, 자신이 과목을 정해서 활동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는 댄스와 노래를 선택했다. 케이팝을 좋아해 트와이스 나연의 ‘POP’이랑 블랙핑크 ‘STAY’를 선택해 수업을 했다. 친구들과 같이하는 활동은 아니었지만 함께 연습실을 쓰게 되면서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과목 중에 안 좋아하는 과목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거 없이 내가 원하는 것만 선택해서 하다 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과거 수업보다 훨씬 더 흥미있었다.

 오  ‘나의 날’이라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그때 미술을 선택했다. 미술로 화목 같은 것도 그려보고, 특히 역사와 관련된 고려시대, 조선시대 집이나 유물 같은 걸 그려봤다. 시대별로 한옥을 가장 많이 그렸다. 내가 직접 주도해 나가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 학습 능력 같은 게 조금 더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친구들과 협력해 수업을 하니 더 재미있고 유쾌했던 시간이었다.

 김  저는 종이접기를 선택했는데, 어릴 때부터 만들기가 좋아서 종이접기를 선택했다. 평소에는 오래 걸려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도 직접 수업 계획을 짜서 하다 보니 충분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할 수 있어 좋았다. 그냥 입체도형을 만드는 데 1시간 정도 걸렸고, 큰 거는 2시간에 걸쳐 만들었는데 그래도 굉장이 좋았다. 또 후보학교가 됐을 때 평소에 고민을 못했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었는데, 그때 저만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어 좋았다.

Q. IB교육을 통해 다양한 걸 경험하면서 어떤 것들이 가장 좋았나.

 김  평소 되고 싶은 게 많은데, 예를 들면 과학자라든가 뭐 만들기나 이런 걸 직업으로 하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수업을 하다 보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서 자신감이 생기는 게 가장 좋았다.

 오  이번에 코딩 선생님이 오셔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려주셨던 게 좋았다. 요즘은 기계나 AI로 하는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런 수업을 하면서 ‘나중에 커서 이런 걸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돼 가장 좋았다.

 조  UOI수업 때 선생님이 주신 QR코드를 타고 들어가서 자주적인 사람의 특징을 적거나 도서실에서 직접 책을 골라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때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주시경 선생님을 책으로 읽었는데,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 기억에 남는다.

Q. 앞으로 IB교육을 통해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김  HTWW(How The World Works)수업을 하게 될텐데, 그 수업에서 내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나라나 지역의 청소년들이 우리와는 달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궁금해 그런 것도 배우면서 그전에 했던 다양한 체험들보다 더 폭넓은 체험을 하고 싶다.

 오  학교 전체 단위로 프로그램 대회 같은 걸 열어 프로그래밍이나 로봇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고학년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도 다 같이 참여하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학습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조  미래 사업들에 대한 예측도 해보고 싶고, IB 안에서 1, 2학년생들이 알기에 어려운 단어 같은 걸 고학년들이 쉬운 문장으로 바꿔주면서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왼쪽부터) 이오영, 한미경, 홍지연, 신수빈 교사

“IB교육 도입 후 긍정적 효과”

초학문적 주제 수업… 학생들 생각 넓어지고 어휘력 향상

선생님들끼리 협의 더 좋은 수업 논의… 교사 화합도 좋아져

“혁신학교 12년의 경험으로 IB교육을 도입한 후 학생들의 생각이 더 넓어졌습니다.” 솔뫼초의 IB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이오영 교사와 한미경 연구부장, 홍지연(1학년 담임)·신수빈 교사(3학년 담임)는 IB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생각은 넓어졌고, 어휘는 풍부해졌으며, 교사들 간의 화합도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12년간 혁신학교로 성과를 냈던 솔뫼초에서 IB를 도입하기까지 고민도 있었지만, 이미 IB를 접하고 알고 있던 이 교사의 추천과 다른 교사들의 협력이 새로운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더욱 큰 성과를 향해 가고 있는 솔뫼초의 IB교육을 교사들에게 직접 들어봤다.

Q. IB를 처음 도입할 때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

 이  12년간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자리를 잡았는데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게 맞을까 생각했지만, 2020년 IB교육을 경인교대 교수로부터 소개받고 난 뒤 혁신학교의 운영 노하우에 IB를 도입하면 어렵지 않게 교사들이 프레임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  2022 개정교육과정 적용이 눈앞에 와 있는 상황에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했는데, IB의 관점이 개정 교육과정의 관점이나 개념기반 탐구학습의 관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 이걸 적용하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마인드나 구성해 나가는 프레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 같다.

Q. 학생들에게는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IB를 적용하나.

 홍  초학문적 주제를 반영한 6개의 UOI를 운영하게 되는데 입학 적응 활동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진짜 1학년’을 주제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초학문적 주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학생들에게 IB의 학습자상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단어 뜻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이런 능력을 지닌 사람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줬다. 생활지도 과정에서도 ‘공감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할까요’라는 방식으로 활용하다 보니 학생들의 언어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신  ‘나와 너 우리함께’라는 도덕과 국어를 융합한 UOI를 진행했다. ‘감정’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이었는데 본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감정사전을 만들었다. 그때 한 학생이 ‘경이롭다’라는 단어를 알고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걸 보고 어휘 사용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Q. IB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 같나.

 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 같다. 2학년 선생님이 UOI를 진행한 뒤 얘기를 해주셨는데, 아이들이 학교가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빨리 갖게 됐다고 하더라. 또 아이들의 어휘도 고급스러워졌고 IB의 경우 IBO와 연구 성과물을 만드는 과정도 있다보니까 교육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용이한 것 같다.

 한  20년간 교직생활을 했는데, IB를 진행하면서 시대 변화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해도 그걸 벗어나는 게 쉬운 건 아닌데, 프레임 자체가 역량 기반이기 때문에 시대와 함께 발맞춰 갈 수 있는 구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홍  1학년 친구들이다 보니 입학 적응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인데 학생들이 기계적인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학습자상이나 그런 부분을 수업하다 보니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선생님들끼리 협의하면서 어떻게 수업을 해나갈지 더 많이 살피고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신  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게 됐고, 발표 시간에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게 됐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능력 자체가 향상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