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눈높이 교육... ‘평생학습자’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고차원 사고 유도 ‘MYP’ 글로벌 소양·시야 넓히고
필수·선택 학습 체계 ‘DP’ 적극적 사회 구성원 육성
‘IB교육’ 학교급별 프로그램
수업의 질과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역량을 갖춘 평생학습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IB교육은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점진적으로 생각을 넓혀가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초·중·고교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평생학습자로의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 학교급별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해 현장에서의 교육을 돕고 있다. 세부적으로 IB교육은 초등 프로그램 PYP(Primary Years Programme), 중등 프로그램 MYP(Middle Years Programme), 마지막 단계인 DP(디플로마·Diploma)로 나뉜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평생 학습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IB교육의 학교급별 교육을 살펴봤다.
■ 호기심 기르는 IB PYP... 평생학습 첫 단추
IB의 첫 단계인 PYP는 3~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적 평생 학습 습관 형성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전인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책임감 있는 생애 첫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이 PYP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해결법을 찾아내는 데 필요한 창의력 및 자신감을 길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교사들은 다양한 문화, 주제, 학습 스타일 및 능력 수준 등을 고려해 수업을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학습 설계자의 역할을 하게 되며, IB가 제공하는 다양한 글로벌 세미나, 전문연수 기회 및 교사들 간의 노하우 공유를 통해 교사의 능력을 키우는 활동을 한다.
PYP에서는 6개의 개별 과목(POI)과 6개의 초학문적 주제(UOI)에 관한 탐구를 한다. 개별 과목은 언어, 사회, 수학, 예술, 과학, 체육과 생활지도이며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가 속한 공간과 시간’,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 ‘우리 자신을 조직하는 방식’, ‘우리 모두의 지구’에 대해 탐구한다.
‘우리는 누구인가’에서는 자신의 성격이나 신념과 가치, 개인적·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가족·친구·공동체 및 문화를 포함한 인간관계, 권리와 책임,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 등을 탐구한다. ‘우리가 속한 공간과 시간’에서는 시공간의 방향과 개인사, 가정과 여행, 인류의 발견, 지역과 세계의 관점에서 개인과 문명의 관계와 상관성 등을 탐구하며 ‘우리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서는 아이디어, 감정, 자연, 문화, 신념 및 가치의 발견과 표현하는 방식 등을 연구한다.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에서는 자연계와 인간사회를 포함해 과학과 기술의 진보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우리 자신을 조직하는 방식’에서는 인간이 만든 시스템과 공동체의 상호 연관성부터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 등을 살펴보며 ‘우리 모두의 지구’에서는 유한한 자원을 타인 및 다른 생물과 공유하는 데서 오는 권리와 책임부터 평화와 갈등 해결 등에 대해 탐구한다.
PYP에서의 네 가지 필수 요소는 지식, 개념, 기능, 실행이다. 먼저 지식은 초학문적 주제들을 통해 개별 학문을 넘어 국제적 소양과 자질을 발달시킬 수 있는 상황과 맥락 속에서 학습하는 것과 삶을 연계시키는 데 핵심을 두고 있다. 지식이란 이전의 경험·이해를 고려해 학생들이 탐구하고 알길 바라는 유의미하고 적절한 내용을 뜻한다는 얘기다. 또 하나 중요한 목표는 개념적 이해에 도달하는 것으로, 개념이란 구조화된 탐구를 통해 학습하게 되는 개념과 교과의 관련성을 찾아가는 것으로 포괄적, 추상적, 시대초월적, 보편적인 개념 속에서 탐구 능력을 키워가는 걸 뜻한다. 기능은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도 지식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독립적 학습자가 되기 위해 지식을 습득·구성하거나 소통·공유하는 데 필요한 도구적 기능을 뜻한다. 사고 기능부터 조사 기능, 의사소통 기능, 대인관계 기능, 자기관리 기능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실행 단계는 탐구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책임감 있고 사려 깊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실천을 의미한다.
■ 미래 대비하는 IB MYP... 혁신적 접근법으로 평생 학습
IB중등교육 프로그램인 MYP는 11~16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학생들이 의미 있는 평생 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단계는 근본적으로 포용적이며 능력과 관심사가 다양한 학생들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실제 경험과 연결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진정한 의미의 학습을 한다.
MYP는 학생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눈과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을 길러 미래 교육 및 직업, 평생학습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학생들의 탐구 능력부터 정체성, 공감, 존중, 목적의식, 자아성찰과 같은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 향상이 주된 목적으로 자리한 교육과정이다.
MYP에서는 16개의 주요 개념을 제시한다. 사물이나 사건, 현상을 유목화하는 정신적 표상으로 보편적이고 시대를 초월하며, 추상적 특성으로 학생들에게 고차원적 사고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6개의 주요 개념은 미학, 변화, 의사소통, 공동체, 연결, 창의성, 문화, 개발, 형식, 세계적 상호작용, 정체성, 논리, 관점, 관계, 시스템, 시간·장소·공간이다.
또 PYP에서 익힌 초학문적 주제를 MYP에서는 세계적인 맥락으로 심화시킨다.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는 정체성과 관계를, 우리가 속한 공간과 시간은 시공간의 방향성을,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개인적·문화적 표현을,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은 과학과 기술의 혁신, 우리 자신을 조직하는 방식은 세계화 및 지속가능성, 우리 모두의 지구는 공정과 발전의 세계적 맥락으로 심화하게 된다.
■ IB DP, 적극적 사회 참여 구성원 양성
IB의 마지막 단계인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이 사회로 발을 내딛기 전 행복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성장해 가는 게 주된 내용이다. 특히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옳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고교 졸업 후에도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PYP와 MYP에서 교과 영역을 초월하거나 넘나드는 방식의 교육과정이 도입됐던 것과 달리 DP에서는 명확하게 설정된 학문체계를 따라야 한다. 2년간 진행되는 DP과정에서는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포함한 6개 과목을 이수하며, 심화수준 과목은 각각 240시간, 표준 수준 과목은 각각 150시간을 학습한다.
또 DP는 세 가지 핵심 과정으로 구성되는데 먼저 지식이론 과정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다양한 지식 습득 방식 및 지식 영역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소논문 과정에서는 학생이 공부하는 DP과목 중 한 과목과 관련된 연구 주제를 선택해 개인의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4천자 이내의 논문 형태로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창의·활동·봉사 과정에서는 전체 DP 과정 동안 학업과 병행해 다양한 활동에 학생들을 참여시키며 창의는 학생에게 창의적인 사고 및 예술적 표현 감각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장려하고, 활동은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방식을 만들어가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학문적 가치를 가진 새로운 학습 매개체로 작용한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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